Godaime Hanayama Udon Nihonbashi(五代目 花山うどん 日本橋店)
고다이메 하나야마 우동 니혼바시점에 방문했다. 원래 저번 도쿄 여행에서 긴자점에 가고 싶었는데, 턱이 있어 가지 못해 포기했었다. 나혼바시점은 턱이 없다. 다만, 당분간 리모델링이라는 메시지를 본 것 같은데.. 가기 전에 꼭 확인하시길. 하네다공항점도 있다. 두 군데다 이용이 어려운 스케줄이고 김포공항으로 출국한다면 그곳에서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내가 주문한 우동은 넓고 긴 우동 면을 타누키 그릇에 돼지고기와 플레이팅 하는 오니가마 우동이다. 일본 우동 천하제일 결정전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는데 안 시켜볼 수가 없잖아요.

사실 자루우동에 간장 츠유와 참깨 츠유를 시켜 먹고 싶었는데 두 그릇 먹을 용기는 안 나고, 또 긴 시간을 비를 겨우 피하며 웨이팅 했던 지라 추워서 용기가 안 났다. 주문할 수 있는 츠유는 간장 츠유, 참깨 츠유 등 5종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다음엔 그냥 냉우동에 츠유만 종류별로 다 시켜보고 싶다.

혼자 왔기 때문에 바테이블로 안내받았는데 자리마다 QR코드가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직접 주문할 수 있고, 긴 웨이팅 시간 동안 고른 메뉴를 바로 주문했다. 냉 오니가마와 미니텐동세트.

거의 주문하자마자 시간이 얼마 안 되어 바로 나온 메뉴. 군마현 돼지고기와 온센 다마고가 올라가 있고, 간장을 내 입맛에 맞게 뿌려서 먹는 차가운 우동이다. 나는 그냥 다 뿌림 ㅎㅎ 먹을수록 짭짤하고 고소한 것이 참 맛있었다. 처음엔 아.... 이게 정말 내 입맛에 맞을까? 걱정되는 맛이었는데(돼지고기와 우동이라니!) 쫄깃쫄깃한 면이랑 고기랑 참 잘 어울렸다. 그리고 타마고를 톡 터트려 넓은 면에 골고루 비벼서 함께 와앙 먹는데 훌륭한 조화였다.
처음엔 우동의 양이 작지 않나? 싶었는데… 큰 가닥 잘라 우물거리면 입안이 가득 찰 정도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이런 넓적한 면의 우동을 판매하는 가게가 늘어났는데, 나는 이번이 처음 경험하는거라 되게 신선했다. 면이 워낙 넓적하다 보니 탄력감이 있을까, 좀 질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웬걸. 쫄깃하고 탄력적인 것이 색다른 맛의 우동이었다.


사실 우동만으로도 배불러 괜히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부른데도 맛있었던 텐동. 밥 자체에 육수를 넣어지었는지 짭짤하고 간간해 따로 튀김에 간장을 찍거나 하지 않아도 좋았다. 튀김 맛이야 말해 뭐 해, 우리네가 모두 좋아하는 바사삭 뜨끈 육즙 퐝 터지는 맛이다.
니혼바시점에서 우동을 먹기 위해 정확히 50분 기다렸다. (줄을 서기 시작하고 자리에 앉아 QR코드로 주문완료한 시간까지) 평일이었고 비가 오는 날씨였으며 12시 20분부터 줄을 서서 1시 10분에 주문완료. 긴자점은 여기보다 홀이 넓지만 여기보다 웨이팅 줄은 더 길었다. 맛있었지만, 도쿄에서 한 번의 체험으로 만족!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 > 해외탐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동신이 다는 아니다, 신주쿠 산고쿠이치(㈱三国一 東口店) (0) | 2023.11.03 |
---|---|
키리무리야 진로쿠 냉우동, 미쉘린에 등재됐다고? (0) | 2023.11.02 |
내가 바란 것은 달콤한 몽블랑 한 조각이었어 (1) | 2023.10.31 |
니혼바시의 지친 회사원, 타마이로 가라 (1) | 2023.10.30 |
빵을 고르듯 살고 싶다 (1) | 2023.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