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의 홋카이도 2. 겨울의 하코다테는 각오하라구

서울보다 10도 이상 낮은 삿포로는 비가 와서 서늘했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입고 왔던 무스탕은 귀국할 때 뽁뽁이 역할로 캐리어에 쑤셔 넣으리라 다짐했다. 그런데 하코다테는 진짜... 너무... 하코다테 개 추워ㅓㅓㅓ

무스탕도 입고 올걸. 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너무너무너무 추워서 목도리를 히잡처럼 두르고 다녔다. 온몸을 잔뜩 경직시키고 다녔더니 등이 쑤시듯이 아팠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홋카이도는 뚜벅이보다는 렌트여행이 잘 어울리겠다고 느꼈다. 휠체어 여행자가 대중교통만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 많다. 생각보다 장벽 레벨이 높았다.

이정표

우니동 라지사이즈와 톳국

우니 무라카미

삿포로보다 여행온 외국인이 많았다. 그런데 너무너무 춥고 약간 배도 아파서 급 후퇴... 우니 무라카미는 맛있었지만... 옆에 손님처럼 카이센동도 시켜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게알을 좋아하니 말해 뭐 해, 우니동은 맛있었고 크기가 작아서 거뜬하게 비웠다. 함께 나온 톳국도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말린 톳을 함께 팔고 있었는데 구매할까 계산대에서 한참 고민했다.

삿포로 여행 중에 몸살이 걸려서 하코다테를 정말 땅만 밟아본 느낌이라 아직도 많이 아쉽다. 다음엔 1박도 하고, 기차 타고 아오모리까지 가볼 테다. 반드시.

삐에로버거

저 멀리 보이는 미친 경사 너머 전망대가 있다

사진만 봐도 그때의 광풍같았던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하코다테역 2층에 있는 카페 Tully's

차이는 모르겠지만 따뜻했던

디카페인 드립

다시 호쿠토를 타고 삿포로로 돌아간다

언젠간 일본 전국 기차여행을 꿈꾼다

홋카이도 고마가다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