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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아오모리 로컬 맛집, 그리고 가리비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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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나이 쇼쿠도(お食事処 おさない)

 

개인적인 사정으로 굉장히 빠듯한 입국 스케줄이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센다이 공항으로 9시 30분에 출국해서 센다이역까지 전철로 이동했다. 그리고 센다이역에서 신아오모리 역으로 미리 예약한 신칸센 신하쿠토를 타고 이동. 그리고 마지막, 신아오모리 역에서 아오모리 역으로 JR선을 타고 이동. 총 3시간 30분이 걸려 센다이 공항에서 아오모리 역에 도착했다.

 

 

숙소는 아오모리 역에서 도보 5분이면 갈 수 있는 다이와 로이넷 아오모리. 다만 이동하려는 순간 비가 엄청나게 오는 데다가 우산이 없어서 숙소로 먼저 가기 전에 식당에서 첫 끼를 때우기로 했다. 첫 끼이지만 이미 체크인 시간 오후 4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아오모리는 소도시답게 4시 오픈, 7시 클로징 하는 식당이 많다. 이날 방문한 로컬 식당 오사나이 쇼쿠도(お食事処 おさない) 역시 4시에 오픈하는 식당이었다. 호타테(관자)가 유명한 아오모리답게 호타테를 이용한 일식 식당이 상당했다. 그중 로컬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식당을 방문했다.

 

 

가게 내부는 넓은 편이 아니지만 아래처럼 휠체어로 들어오기에 문제없다. 다만 통로가 좁고 테이블이 크지 않아 문 바로 앞쪽의 테이블에 앉았다.

 

 

식당은 오후 4시에 오픈했고 내가 도착한 시간은 4시 12분. 테이블은 두 개 빼고 가득 차 있었다. 현지인에게도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곳인지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지인이었다. 그리고 관광객은 나 말고도 다른 외국인도 몇몇 있었다.

 

생맥주가 업어 병맥주를 하나 주문하고 메뉴를 기다린다.

 

 

호타테를 이용한 메뉴 외에도 돈카츠라던가 다양한 메뉴가 많았다.

 

 

생김새는 뭔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그니처 메뉴는 먹어보는 게 인지상정.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부드럽고 슴슴한 그런 맛이다. 부드러운 관자와 호로록 넘어가는 계란, 위에 올린 성게알 고명까지 모두 부드럽고 밋밋한 재료들이라 내 입맛엔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그리고 유난히 쏟아지는 비에 에어컨을 맞으니 약간 쌀쌀했던 터라 뜨끈해서 몸을 녹일 수 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건 구운 호타테와 호타테 회로 구성된 정식. 다양한 조리방법의 호타테를 먹어볼 수 있다. 호타테 회와 젓갈, 구이, 간 마 등이 함께 나오는 약 2,000엔의 정식 메뉴.

 

이 중에 베스트는 역시 호타테 구이. 육즙에 전복 내장만큼 눅진한 향이 났다. 나머지는 심심하면서 부드러운 음식이라 속이 편안해지는 식사였다. 호타테 후라이도 먹어볼 걸 그랬다. 무슨 기분이었냐면 할머니가 나이가 드시면서 해주시는 음식의 간이 곤두박질치는 맛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관자 젓갈이라니, 관자가 명물이긴 한가보다. 관자로 젓갈을 만들다니, 정말 아오모리여서 먹을 수 있는 반찬이었다. 한 팩 챙겨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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