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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한 여름의 홋카이도 - 삿포로 그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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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의 글은 저의 오래전의 이야기로 현재의 정보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세스시에서 기분 좋은 저녁을 뒤로하고 삿포로로 향했다.


삿포로역 도착


내가 삿포로에서 머물 메르큐르 호텔은 스스키노 역에 있기 때문에 환승했다.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캐리어를 끌고 있기도 했고 아침부터 오타루에서 부지런을 떨어서인지 조금 지쳐있었다.

오늘도 신세지고 갑니다

일본 지하철의 좋은 점은 개찰구에 있는 역무원에게 목적지를 얘기하면 저렇게 휠체어 경사로를 들고 와준다는 점이다. 도착지에도 마찬가지로 경사로를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다. 그래서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탈 때 휠체어 앞바퀴가 빠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 지하철도 요청하면 사진과 같은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해주긴 하지만 늘 역무원이 개찰구에 있지 않기 때문에 전화로 요청해야 한다. 또 예전에 목적지 역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나에게 더 도움 요청하기를 기피하게 만들었다.

내가 머문 메르큐르 호텔 521호
욕실. 안전바가 잘 설치되어 있다


객실의 전체적인 크기는 오타루보다 훨씬 작지만 욕실은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바리스타커피(バリスタート コーヒー)

라떼로 유명한 삿포로의 바리스타커피. 한국인에게 유명한...

특이한 건물 구조라서 눈에 금방 띈다

앉아서 먹을 만한 자리는 아니고 테이크아웃이 편하다.


원두와 우유 선택이 가능하다. 내 기억에는 아마 비에이 우유를 선택했던 것 같다.

아이스 라떼 테이크아웃

시원하고 고소했다.


뚜벅이 again

블로그에서 많이 본 니카 아저씨
블로그에서 많이 본 대게
 
 
내가 머무른 Mercure 호텔. 삿포로 여행은 모름지기 스스키노 역 근처에 잡는 것이 장땡이다.
 
니조시장으로 향하는 길
 
삿포로 니조시장(二条市場)

니조시장은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지만 다채로운 해산물의 색감은 구경만 해도 좋았다. 근데 두 번은 방문 안 할 듯...


원래 가고 싶었던 카이센동 가게는 안 열었더라. 너무 아쉬워...

오이소(二条市場 大磯) 메뉴판

그래도 카이센동은 먹고 가야지! 오이소(二条市場 大磯) 입장.

연어+연어알+성게 덮

밥은 당기지 않고 신선한 해산물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미니로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연어 부자 조합에 성게알! 사이즈는 꽤 작다. 밥을 조금 남겼지만 해산물은 모두 먹었다. 연어야 말할 것 없고, 연어알은 짭짤하고 톡톡 튀는 맛에 우니는 고소하고 달달하고 부드러웠다. 연어알의 톡톡 터지는 식감은 언제 먹어도 즐겁다.

효세츠노몬(氷雪の門)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예약자 명단

저녁에는 한국에서 예약한 효세츠노몬(氷雪の門) 게요리 전문점으로 갔다. 빙설의 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삿포로에는 게요리 전문점이 많다. 효세츠노몬은 인터넷으로도 예약할 수 있다. 호텔에서 10분 거리라 정말 좋았다.

내가 고른 털게 코스

혼자 먹기에 좀 부담스러운 가격인 데다가 양도 많을 것 같아 주저했지만 털게를 꼭 먹어보고 싶어서 털게 코스를 주문했다. 털게 코스는 두부와 게다리가 함께 나오는 애피타이저, 게살 사시미, 게살 샤브샤브, 찐 털게와 밥 한 공기, 게살 튀김, 샤브샤브 국물에 우동사리를 넣어 끓인 요리, 그리고 소르베를 입가심으로 끝이 난다.

정말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평소 튀김을 즐겨먹지 않는데 게살 튀김은 특별한 맛이 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우메슈 구다사이

우메슈도 주문하고

게살 발라내는 도구
 
테이블 자리로 예약했다
 
영롱한
우메슈
꿀이 흐르는 것처럼 반짝거렸던 우메슈. 정말 맛있었다
고마워 털게야

직원이 와서 내가 코스로 먹게 될 털게를 나무통에 담아와 보여준다.

털게코스 클라이막스
 
비빈다 흰 쌀밥
 

마지막으로 산뜻한 샤베트로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게다리 샤브샤브를 반쯤 익힌 상태로 먹는 게 가장 맛있었다. 가족들과 와도, 친구들과 와도 좋을 것 같은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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