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스페인의 8월, 나는 조금 색다른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바로 현지인과 함께하는 원데이클래스! 지금도 에어비앤비에서 현재진행중이다. 뜨거웠던 바르셀로나를 더욱 불태워준 두 가지의 클래스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엘라디(Eladi)와 함께 체험하는 스페인 주방
새우 빠에야, 샹그리아, 크림브륄레를 만드는 쿠킹클래스. 클래스 대표 호스트의 이름은 엘라디(Eladi)지만 당시 다른 공동 호스트인 아나(Ana)와 함께 진행했다. 그녀는 쿠킹 클래스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교감을 느끼게 해 줬다. 우리가 직접 만드는 식재료에 뿐만 아니라 카탈루냐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때 먹었던 빠에야의 맛은 그 후 바르셀로나의 어떤 식당에서도 느낄 수 없었다. 클래스에서 적어두었던 식재료를 구입해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만들어먹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육즙 흐르는 새우,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먹었던 바삭했던 빠에야 누룽지, 향긋했던 로즈마리까지.
2. 칼라(Carla)와 함께하는 초콜릿 투어
초콜릿을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투어.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랑카랑했던 칼라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칼라는 초콜릿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역사도 함께 설명해 주었다. 그녀의 에너지는 붉은 머리칼 색깔만큼이나 열정적이고 인상 깊었다. 혼자서라면 몰랐을 바르셀로나의 좁은 골목길의 미로를 통해 달콤한 초콜릿, 크루아상, 추로스 등을 맛볼 수 있었다. 현지인이 추천해 주는 추로스 가게에서 눅진한 초콜릿에 푹 찍어 먹는 한입 가득 베어무는 추로스 맛이란. 호프만 베이커리의 글레이즈로 코팅된 마스카포네 크로와상 또한 잊을 수 없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이 크로와상은 뜨거운 햇빛을 피해 미로 같은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에 지친 여행자의 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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