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오버부킹으로 취소됐었던 토요코인 교토 시죠 카라스마에 장기간 투숙했다. 벚꽃이 개화하는 시즌에 일본 여행비용이 큰 건 알고 있었지만, 가을에도 숙박비가 이렇게 오르는 줄 몰랐다. 가을은 단풍 구경이라나. 기간이 길어 예약이 어려울 줄 알았지만 다행히 성공했다.
토요코인 교토 시조 카라스마 휠체어 접근가능 객실은 하트풀싱글로 1인실이다. 2인 이상 투숙은 불가능하다. 객실도 1층에 있어 소음에 취약하다. 그리고 위치가 워낙 좋아서인지 토요코인 앞에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다.
체크인 시간 즈음에 방문했는데, 프론트 앞은 숙박객들이 체크아웃 후 맡기고 간 짐들로 아수라장이었다. 직원들도 몹시 바빠 보였다. 맡긴 캐리어를 정리하랴, 체크인을 안내하랴 등등.
이 날따라 많은 여행객에 한꺼번에 짐을 맡겼나 보다. 보통 프런트 뒤에 보이지 않는 곳에 캐리어를 보관하는데, 만석인지 1층 로비 절반이 캐리어로 가득 찬 관경을 볼 수 있었다. 이걸 보고 있으니 입구에 경비원이 필요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없었으면 캐리어 분실하기 딱 좋다.
전 토요코인은 자동 체크인, 체크아웃 무인 기계를 설치했지만 할 때마다 직원이 안내해준다. 결제도 현금이든 카드든 기계로 가능하다. 카드키도 바로 발급된다.
1층에는 내가 숙박한 101호 하트풀싱글 외에도 다른 룸이 있지만, 그 방들은 문 하나로 차단되어 소음에 그나마 방어적이다. 하지만 하트풀트윈 101호는 엘리베이터 앞 + 바로 옆 화장실, 세탁기. 그리고 새벽에도 직원의 짐 옮기는 카트 바퀴 소리, 아침이 되면 식사를 만드는 직원들의 말소리까지 모두 생생하게 전달됐다. 왜 101호와 건너편 직원 방까지 소음문을 설치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었고 못내 섭섭한 부분...
방에서 호텔 밖으로 카메라를 돌리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다.
하트풀싱글로 1인실이라지만 평균적으로 방은 매우 좁다. 욕실은 넓은 대신 조명이 어둑어둑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오래된 토요코인이라 그런지 욕실이나 방 벽지, 모서리 닳은 부분등 세월을 느낄 수 있었다. 좁아서 휠체어 회전이 어렵기 때문에 여러번 부딪힌 듯 모서리에는 고무 방지턱이 붙어있다. 역시 나만 좁게 느낀 게 아니야...
욕실도 전체적으로 낡았다.
그야말로 가성비 숙소에 최고. 밤늦게 먹고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겐 최고의 위치다. 하지만 쇼핑에 관심 없고, 조용한 여행이 더 좋다면 다른 숙소를 찾아보는게 나을지도!
https://maps.app.goo.gl/oXzphvUkXzCLNF1L7
토요코인 쿄토 시죠 카라스마 · 일본 〒600-8008 Kyoto, Shimogyo Ward, Naginatabokocho, 28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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