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의 제목은 저자 하재영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저서를 인용한 것이다. 카페에 있는 내내 사랑받는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이유... 그 외에 책의 내용 등이 떠올랐다. 이곳을 방문한 시간 동안 많은 위로를 받아서, 사람들이 이곳의 존재를 많이 몰랐으면 좋겠다.
Our cafe Louls passed away yesterday, November 30th. Today, the body is laid to rest in the store and we are saying our final farewell. Customers who feel a sense of avoidance are asked to refrain from using the facility. Thank you.
카페에 도착하면 주의사항을 안내받고, 도착한 시간을 적은 종이를 준다. 음료 포함 1,300엔. 60분 동안 머물 수 있다. 이후 10분에 200엔씩 추가된다.
이곳에 있는 고양이, 그리고 이곳에 있었던 고양이를 소개하고 있는 종이. 내가 방문한 직전 하늘나라로 떠난 고양이도 있었고 죽음을 애도하는 기간이었다. 이런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면, 카페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매주 월요일은 휴일. 그리고 고양이의 장례를 치르게 된 날이라던가 갑작스러운 휴무일은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있는 운영 캘린더 링크를 통해 언제 휴무인지 미리 알 수 있다.
내가 주문한 건 아이스 말차 라떼.
방석에 담아 선물처럼 만난 Elec. 12살입니다.
한참 낮잠시간인지 위에 세 마리는 카페에 머무는 내내 자고 있었다. 가끔 귀여운 모찌 발바닥만 꼼지락거리며 보여주었다. 안달 나게.
바닥에서 졸고 있는 Nora(2012), Ushiwaka(2016). 나이가 제일 많은 노라는 뜨끈한 온열매트에서 몸을 한시도 떼지 않았어.
호기심이 많은, 카페에서 가장 어리고 작은 Hanabi(2024). 뜨끈한 핫팩에 관심을 보이며 발톱으로 긁긁 긁기도 했다.
가방을 킁킁 뒤지기도 하고 확실히 어려서 요리조리 움직임이 많은 하나비.
카페에서 찍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하나비의 눈동자가 봉긋하게 올라와 나도 모르게 사진을 확대하게 된다.
귀여워
찡긋
이 친구의 이름은 Jugemu(2024). 앞에서 식빵을 구워줬다.
마냥 치근대진 않지만 한시도 사람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 FranFran(2012). 사장님이 번쩍 들어 배를 보여줬다. 인간이 미안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어 프랑프랑...
식탁 밑에 있는 Jugemu와 Ushiwaka는 색깔이 비슷해 마치 가족 같다.
눈과 코 사이의 얼룩이 마치 (ㄱ-) 이런 모양 같아 삐딱해 보인다.
카페에서 제일 뚱뚱한 뚱냥이라고!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B(2012). 샤이해서 졸고 있을 때만 만질 수 있다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방석째로 자고 있는 B를 끌어안고 한동안 눈을 감고 불편한 천국 같은 시간을 보냈다. 등과 방석에 얼굴을 부빈 탓에 카페에 나온 직후 한동안 입에서 검은 털이 나왔다.
잠깐 올라온 하나비한테 냥냥펀치... 샤이하지만 카리스마 있어 B.
내가 지향하는 소위 말하는 동물카페의 모습이어서 좋은 방문이었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도 오늘 만난 친구들이 있기를 소망해 본다.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 > 해외탐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년 겨울 일본 스타벅스 메뉴는 (3) | 2024.12.05 |
---|---|
도쿄 신궁 외원 은행나무거리는 지금 (1) | 2024.12.05 |
회식의 마무리는 심야 파르페 (5) | 2024.12.05 |
미움의 물기는 언제 사라질까 (0) | 2024.12.04 |
12월에 만난 도쿄 네즈미술관 (1) | 2024.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