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열에 아홉은 롯카테이 꽃무늬 쇼핑백을 들고 돌아온다.

날이 좋은 어느 날, 하코다테 시내에 있는 롯카테이 고료가쿠점을 방문했다.

공간은 작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디저트 가게가 아니라 미술관을 방문한 것만 같다.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히야. 계산대 한 줄의 뒷면 전부가 통유리창이다. 살아있는 액자. 살아있는 숲.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북적여도, 흔들리는 초록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이런 뷰가 보이는 공간에서 일하면 눈이 좀 편안해질까? 아니면 풍경도 곧 소음이 될까.


작은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해 반대편에는 넓지 않은 오픈형 카페가 있다. 점심에 가면 웨이팅이 대단하다. 동지팥죽 같은 메뉴가 있어 이걸 먹어보고 싶었지만... 내가 착석할 즈음엔 솔드아웃.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쇼트케이크와 아이스 커피. 마치 음식 모형처럼 완벽한 모양의 케이크.


아래는 2020년에 먹은 삿포로에 위치한 롯카테이의 쇼트케이크. 경기가 어려운가, 스펀지케이크가 총 네 겹이었는데 세 겹으로 줄어들었네.


이렇게 먹고 776엔.


유통기한이 짧은 과자가 대부분이라 선물하기 좋은 과자를 골라본다. 유행에 따라 샤인머스켓이 들어간 떡과자도 있고,

롯카테이의 간판 상품. 건포도가 들어간 크림샌드. 버터크림이 들어간 제품들은 확실히 유통기한이 짧다.

포장할 수도 있고 먹고갈 수도 있는 케이크의 종류도 다양하다.


롯카테이 굿즈는 현금이 아닌 롯카테이 포인트로만 구매 가능하다.


롯카테이의 또 다른 간판 상품. 색깔마다 다른 술(와인, 사케, 매실주 등)이 들어간 사탕. 성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상품이지만 아껴먹으면 사탕이 술을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어주는 것이 좋다. 한알 쏙 입안에 넣어 혓바닥으로 입천장에 꾸욱 눌러주면 톡 하고 터지면서 사탕의 달콤함과 술의 뜨거운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견과류가 샌드된 쿠키. 신상품인가 하고 한 개만 사서 먹어보았는데 괜찮았다.

여러 가지를 모두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하다.



내가 고른 건 유통기한이 길고 치아가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양갱. 마스킹테이프, 파일. 소소하게 집어간다. 장기여행자의 주머니는 가벼워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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