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다이마루 삿포로점 오픈런 정체는

728x90
300x250

삿포로역은 스스키노역까지 지하상가로 연결되어 있다. 삿포로로 여행을 가게 되면 한 번쯤은 지나치게 된다. 지하상가는 삿포로역과 연결된 여러 쇼핑몰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다이마루 백화점이다. 백화점 지하상가는 어딜 가나 그렇듯 다이마루 식품관 역시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백화점 오픈시간인 오전 10시, 이르면 8시부터 입구에서부터 줄이 생긴다. 바로 이것 때문에.
 
https://maps.app.goo.gl/eUkHRE6Zm8wRN7d26

SNOW CHEESE · 일본 〒060-00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5 Jonishi, 4 Chome−7 地下1階

★★★☆☆ · 쿠키 가게

www.google.com

 
처음에는 의아했다. 포스팅 작성 기준일로 구글맵 평점 3.2, 리뷰개수 125개에 불과한 스노우 치즈라는 디저트를 구매하기 위해서 오픈전부터 이렇게 줄을 선다고? 내가 삿포로에 체류한 시기는 성수기였는데 저 기다란 줄에 함께 서지 않으면 늘 품절이었다.
 

 
 
타베로그 평점은 3.49, 꽤 높은 편이다. 파리바게뜨의 제주도 마음샌드처럼, 홋카이도의 유명하고 구매하기 까다로운 선물하기 좋은 과자... 같은 포지션이랄까?
 

 
 
 
과자를 두어시간 기다리면서까지 살 열정은 없기에... 현지인의 인기가 대단하구나 하고만 여기던 어느 날이었다. 백화점 바깥까지 섹션별로 나눠진 줄이 모두 보이지 않았다. 보통은 지나가는 인파 때문에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줄을 서있었다. 혹시 살 수 있나? 하고 가게 앞에 줄을 섰더니 골드와 치즈가 딱 하나씩 남아있다고 했다. 운 좋게도 하나도 기다리지 않고 골드(크래커 모양)와 화이트(길쭉한 모양) 하나씩 구매했다.
 

 
 
 
 
나머지는 선물하려고 한개씩 맛만 봤는데 맛있었다. 달콤하면서 짭짤한 치즈의 향기가 고소했고 눅진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모양은 화이트가 더 예쁘지만 잘 부스러져서 크래커 모양의 골드 타입이 먹기 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자류 상품이 인기를 끌면(ex. 밤티라미수) 몇 배의 가격을 더 책정해 타인에게 판매하듯이 일본도 스노우치즈 구매를 위해 가격을 더 올려 웹상에서 판매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행객에게 시간은 곧 금과 같은 것. 과자는 누구에게나 호불호 없이 맛있을 맛이지만 기다릴 정돈 아니다. 한번 경험해본 것으로 만족한다.
 

 
 
 
 
 
어쨌든 스노우치즈의 성공적인 판매전략에 힘입어, 바로 옆 가판대에 오픈런 줄이 하나 더 생겼다. 이곳은 스노우치즈와 다르게 영업시간에 차별화를 두었다. 이 또한 마케팅 전략인 듯.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영업시간이 가까워지면 또 다른 오픈런 줄이 백화점 바깥까지 늘어선다. 바로 니세코 메이플 버터(ニセコメイプルバター).
 

 
 
 
가판대에 진열된 게 모형인 것 같은데 실제 제품과 모양이 똑같다. 스노우치즈가 과자+치즈라면 니세코메이플버터는 과자+버터+견과류. 패스츄리 위에 크림 같은 버터와 설탕으로 코팅된 마카다미아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스노우치즈도 먹어봤는데 이것도 한번 사볼까? 슬쩍 줄어드는 대기열에 합류했다. 그런데 아차, 줄을 선다고 해서 과자를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실시간으로 솔드아웃 되어가는 제품. 내가 계산대 앞에 섰을 때 선택지는 정해져 있었다.
 

 
 
 
 
먹어보고 싶었던 마카다미아. 바삭바삭한 패스츄리와  고소한 마카다미아, 그리고 메이플의 조화가 좋았다.
 

 
 
 
과자 하나하나마다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건 호두 맛이 나는 패스츄리였는데 개인적으로 견과류 중 호두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였다. 그리고 다른 과자와 비교적 바삭바삭 보다는 눅눅한 느낌이라 그냥 그랬다.
 

 
 
 
한 번만로도 충분한 경험이었다. 다이마루 삿포로점 지하는 먹거리로 가득하다. 홋카이도는 우유, 치즈, 다양한 식재료로 유명한 지역이니만큼 줄을 서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고 달콤한 과자를 구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샌드도 일본의 프레스버터샌드의 맛과 모양을 완벽하게 가져온 것만큼... 최근 한국에서도 프레스버터샌드를 팝업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일본에 방문하게 되면 계절별로 시즈널 메뉴를 판매하기도 하니 그것도 좋은 기념품이 될 것이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