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산 전망대를 내려오는 길의 목적지는 숙소가 아닌 라멘 집이었다. 야식은 역시 라멘이죠? 기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택시에서 내렸다. 하코다테산 전망대에서 욘다이에 라멘까지 택시비용은 760엔. 모리오카 열사병 이후 생긴 지독한 치통으로 괴로운 와중에도 허기는 돌았다. 숙소 근처 휠체어가 들어갈 만한 유일한 욘다이에 라멘은 늦은 시간까지 영업 중이다. (오후 11시 종료)
https://maps.app.goo.gl/pecZHPUhTJRsDrku7
Yondaime Ramen · 6-10 Matsukazecho, Hakodate, Hokkaido 040-0035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구글에 있는 라멘집은 휠체어 접근 불가 입구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구글 거리뷰로 보나 외관 내관 사진으로보나 충분히 뚫을 만한데? 역시나 도착해 보니 입구가 좁긴 했지만 단차가 없어 휠체어로 들어갈 수 있다. 모든 식당이 이 정도면 땡큐지.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를 하면 직원이 곧 자리를 안내해 준다. 키오스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관관객을 위한 언어설정을 할 수 있어 주문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넓었다. 그리고 저녁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만석이었다. 여행 온 현지인,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 혼밥러, 외국인 관광객들 다양한 사람들이 심야 라멘을 즐기고 있다. 웨이팅도 멈칫멈칫 생겼다 말았다 했지만 라멘집의 특성상 회전률은 빨랐다.
깔끔한 시오라멘 한 그릇과 교자 한접시를 주문했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다면 라멘 반그릇도 판매 중이다. 치통 때문에 먹다가 반그릇 시킬걸 후회했다.
송곳니 염증으로 호로록 앞니로 면을 끊어야 하는 라멘 특성상 거의 손도 못대고 군만두만 겨우 몇 개 먹다가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맛있는데 먹지를 못해 눈물이 찔끔 났다.
저번 하코다테 여행에서도 내내 아파 제대로 하코다테를 즐기지 못했는데... 고통의 기운이 있나. 아니, 사실 여행 내내 아픈 건 그냥 내 몸뚱이의 문제일지도. 그럼에도 나는 여행을 끊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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