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사히카와에 할게 뭐가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생각보다 둘러볼 게 많다. 그중 하나는 다카사고 주조. 숙소에서 약 1km 떨어진 거리에 있어 도보로 이동했다. 짧은 거리지만 신호등이 많고 햇볕이 뜨거워 생각보단 오래 걸렸다. 다카사고 주조는 사케 양조장으로 구글맵에 표기되어 있지만 사케 직판매장이다. 9시부터 16시 사이에 방문하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사케 아이스크림과 감주를 구매할 수 있다.
다카사고 주조의 대표 술인 국사무쌍의 현수막이 눈에 띄게 걸려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무료 급수대. 바로 마셔도 되는 물로 플라스틱 병에 담아 가는 사람도 있었고, 놓여있는 국자로 한입씩 마시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은 공간엔 다카사고 주조의 역사를 짧게나마 엿볼 수 있다. 메이지 32년, 1899년에 창업해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주조장이다.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직판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사케 외에도 치즈케이크, 술잔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한 아이스크림이나 감주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다만 아래처럼 계단이 세개나 있어 휠체어로는 접근 불가능하다. 다목적 화장실은 카운터 근처에 있다.
카운터 옆에서 사케 아이스크림과 감주를 구매할 수 있다. 사케 아이스크림과 감주는 9시부터 16시까지. 판매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해당 시간이 지나면 판매하지 않는다.
감주는 총 세가지를 판다. 플레인, 녹차 밀크. 녹차와 밀크는 일반 감주에 블렌딩한 것으로 나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감주를 마셨다. 햇빛이 몹시 뜨거운 날이어서 목이 말라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지만 은은한 달콤함에 음미하듯이 아껴먹었다.
배불렀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사케 아이스크림 또한 놓칠 수 없지. 콘에 풍성하게 쌓아준 사케 아이스크림도 은은한 사케 향이 감미로웠다. 어른이든 어린아이든 모두 소프트콘 하나씩 손에 들고 가게를 누볐다.
구매해서 먹어본 감주가 너무 맛있어서 아래의 누룩으로 만든 감주 6개 세트를 구매했다. 유리병에 있어 무게가 무거운 것이 아쉽다. 플라스틱으로 구매해서 대량으로 한국에 가져가고 싶었다. 논알코올, 논슈가로 어린아이도 마실 수 있다. 누룩균의 달콤한 맛이 깔끔하고 먹어 사라지는 게 아쉬웠던 맛있는 감주.
국사무쌍, 이것도 감주의 일종이다. 훗카이도의 유명한 쌀 '유메피리카'를 블렌딩한 감주다. 유메피리카는 홋카이도 생산된 최고급 쌀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유메피리카의 유메는 '꿈', 피리카는 아이누어로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것도 많이 구매해 가는 제품 중 하나였다. 캔으로 보관이 간편하고, 유통기한도 병에 든 감주보다 길어서 선물용으로도 괜찮아 보였다.
무료시음을 할 수 있는 사케와 유료시음을 할 수 있는 사케가 있다. 무료시음 후 아래의 두 가지 술을 유료시음(각각 25ml에 200엔) 했다.
시음해 보고 최종적으로 구매한 건 오른쪽의 사케. 純米大吟醸酒 国士無双 三十五(순미대음양주 국사무쌍 35). 홋카이도산 쌀 「혜성」을 사용한 사케로 35% 정미. 감귤향이 향기롭고 뒷맛이 깔끔한 깨끗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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