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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다치마치곶에 핀 해당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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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DKMKuzfRLjZEi1EV8

다치마치곶 · 9-9 Sumiyoshicho, Hakodate, Hokkaido 040-0045 일본

★★★★☆ · 명승지

www.google.com

 

약간의 언덕이 있고 수없이 많은 외국인들의 묘지를 지나치다 보면 평지라서 휠체어도 무리 없이 다치마치곶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시내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보통 렌터카나 택시를 이용한다. 나의 경우 휠체어 택시를 미리 예약해서 다녀왔다. 택시를 타고 돌아갈 때 보니 혼자서 걸어가는 사람들도 간간이 있긴 하더라.
 
하코다테산 전망대나 삐에로 버거처럼 필수적으로 찾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곶이다. 그리고 소개란에는 없는 이야기가 있는 이곳, 해당화 열매가 나를 반겼다.
 

 
 
 
하코다테에서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드디어 왔다. 날씨가 맑지 않아 안개가 많았지만 아침 일찍 택시를 예약했다. 안개가 턱밑까지 내려온 것 같았지만 높은 언덕을 오르다보니 운 좋게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마침내 마주한 바다와 구름은 솜사탕처럼 아름답고 절벽의 안개는 신비로웠지만 마냥 풍경을 감상하기엔 마음이 텁텁했다. 다치마치곶은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1940년대 일본군에 의해 하코다테로 끌려온 조선인 여성들이 자살한 장소다. 하코다테에서는 이곳이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이었겠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계단이 많긴 하지만, 어쨌든 택시로 이곳에 오면 바다를 구경하는 데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도 큰 문제가 없다.
 

 
 
 
늘 그렇듯이 타국의 명승지에는 정작 우리가 알아야하는 과거가 적혀있지는 않다. 누군가 끊임없이 말하지 않는 이상.
 

 
 
 
주차장 근처에 공용 화장실도 있다.
 

 
 
 
잘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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