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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河岸テラス UOGASHI terrace · 3-3 Uogashi, Kamaishi, Iwate 026-0012 일본
★★★★☆ · 상업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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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이시는 현재 29도. 어젠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는데 오늘은 아주 파랗다. 구름 한 점 없다. 덕분에 햇빛도 미친 듯이 뜨겁다. 에어컨에 미지근해 후덥지근한 미피카페에서 파르페 하나 뚝딱하고 바로 우오가시 테라스로 향했다. 가는 길 햇볕이 몹시도 뜨거웠지만 바닷가에 가까워질수록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바닷가는 뻥 뚫린 맛은 없었지만 짠내 나는 바람은 눈을 감고 있자면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었다. 고요했고. 가끔 갈매기 우는 소리만 들렸다. 오랜만에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이었다. 식사 전에 식사 후에, 한참을 2층 바다 앞에 앉아 호흡을 길게 삼켰다가 내쉬었다 몸속의 누린내가 바닷바람으로 꽉 차는 것 같았다.
우오가시 테라스는 상업건물로 가마이시에 관련한 관광정보를 소개한다. 그리고 식당 몇개, 카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은 많지 않다. 어느 식당을 골라도 빈자리가 넉넉하다. 식당은 세네 개 있어서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그중 가장 인기인 것은 역시 바닷가이니만큼 카이센동. 하지만 날 것은 왠지 내키지 않다.
내가 선택한 건 가장 구글 리뷰수가 적은 CHEZ MARCO. 메뉴도 하나다. 오늘의 카레(그린카레). 원래 프랑스 요리가 주메뉴였던 이곳은 2023년 9월에 오픈했다. 사람이 이렇게 적었는데 프랑스 요리라니, 제대로 운영되었을까? 그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그린카레가 아닐는지... 어쨌든 맛있었다. 운이 좋아 코앞에 바다가 보이는 4인석에 앉게되었다. 우오가시 테라스는 2층짜리 건물인데 층마다 다용도 화장실이 있고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으며 건물 자체가 지어진지 얼마 안돼 깨끗했다.
먹고 싶었던 젤라토 가게는 2시에 오픈했다. 산리쿠 젤라토는 가마이시의 재료를 사용했다. 魚河岸ジェラート部. 우오가시 젤라토. 나는 고시감과 대음양 두 가지 맛을 선택했다. 감은 훈제한 감을 섞은 거라는데 미미한 감의 향이 깔끔하고 달지 않아 좋았다. 대음양은 처음엔 막걸리 향이 확 났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이것도 많이 달지 않아 좋았다.
가마이시의 특산품 고시감(甲子柿)은 감을 저온에서 일주일 훈제하는 것으로, 단맛을 응축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낸다. 셔벗을 통해 고시감을 통째로 먹고 있는 맛을 표현했다고 한다. 대음양 맛은 원래 하마치도리(대음양 매실주)의 콘셉트인데, 하마치도리는 가마이시의 토속주라고 한다. 해산물 맛이 돋보이는 술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고.
가마이시는 이외에도 특산품이 많다. 간장, 된장 우유, 맥주 등등의 특산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맛을 베이스로 한 젤라토를 팔고 있다. 입이 하나라 다양하게 시도해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먹어본 감 맛과 술맛의 젤라토도 충분히 맛있었다. 그리고 콘셉트 자체가 멋있었다. 해당 지방에서 나오는 특산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협업하여 특산품의 특유의 맛, 또는 향을 젤라토에서 이끌어낸다는 시도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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