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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교토 3대 커피, 순위는 누가 매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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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교토 3대 카페를 방문한 기록이다.
 
1. 스마트커피(スマート珈琲店)

 
https://maps.app.goo.gl/LLLHHj197oUpaSgi6

스마트커피 · 537 Tenshojimaecho, Nakagyo Ward, Kyoto, 604-8081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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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커피는 '스마트런치'라는 이름으로 1932년 창업했으며 추후 스마트커피로 사명을 변경했다. 빨간색의 캔으로 된 원두캔이 기념품으로 인기다. 아래의 두 카페와 다르게 스마트커피는 딱 지점이 교토에 두개뿐이다.
 

 
유일하게 웨이팅을 한 카페였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이 로스팅하고 계셔서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무지하게 뜨거운 프렌치토스트와 블렌딩 커피를 먹었다. 부엌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 요리하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볼 수 있었는데 한두명이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다. 홀이 작아서 가능했겠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가게가 돌아가고 있다. 고소한 계란 굽는 냄새와 뜨거운 버터의 열기가 자리까지 전해졌다.

직원 얼굴이 굉장히 지쳐보여 기대없이 먹은 프렌치토스트는 의외로 참 맛있었다. 계란에 푹 적셔져 엄청 촉촉한 프렌치토스트였다. 손님은 거의 관광객이었다.
 




 
2. 이노다커피 본점(イノダコーヒ 本店)

 
https://maps.app.goo.gl/RvPcahx6ersGhvSp8

이노다커피 본점 · 140 Doyucho, Nakagyo Ward, Kyoto, 604-8118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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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다커피는 1940년 창업했다. 1947년에는 커피숍을 개업했고 1958년 이노다커피를 설립했다. 원두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등 배합하여 블렌딩한다. 그리고 소고기커틀릿샌드가 이노다커피의 명물이라고 한다. 미리 알았다면 이걸로 먹어볼 걸 아쉽다.
 
아래 흰색 벽은 장식이다. 오른쪽의 목조 건물이 이노다 커피의 본점이다. 3대 카페 중 가장 넓었고 현지인이 제일 많았다. 특히 나이 지긋한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고객의 좌석은 직원이 안내할 예정이오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내부 조명도 어두운 편으로 아늑한 분위기였다. 여기 오는데 바람이 진짜 차갑고 심하게 불어 모자가 날아가지 않게 중간중간 정수리를 누르면서 왔다. 추위에 떨어 손가락 끝이 저릴 정도였다. 너무너무 추워서 핫팩이라도 사고 싶을 지경이었다.
 

 
앞서 맛본 스마트커피와 비교할 겸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할까 하다가 오리지널 아라비안 커피와 레몬 머랭 케이크로 먹었다. 레몬 머랭케이크는 사실 그냥 그랬다. 좀 푸석해서, 그냥 프렌치토스트를 먹을걸 후회했다. 카페는 내부의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도 있었지만 운영하지 않는 듯 막아놓았다. 카페 안에는 내부 정원이 있었다. 커피로 몸을 녹이며 정원의 푸른 녹음 위로 놀러온 참새를 구경하느라 시간이 금방 갔다.
 

 
사실 아래의 잔에 먹고 싶었는데 위에 있는 잔으로 커피를 줘서 아쉬웠다.
 

 
 
 
3. 마에다커피(前田珈琲)
 
https://maps.app.goo.gl/4bE2bVnAPVjUxjLu6

마에다커피 · 236 Hashibenkeicho, Nakagyo Ward, Kyoto, 604-8151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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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커피는 이른 아침 8시쯤 방문했다. 웨이팅은 없었다. 가자마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단이 있어서 나는 문쪽과 가까운 테이블에 앉았다. 마에다커피는 1971년 창업했으며 본점에서 직접 로스팅하고, 식사나 디저트도 모두 직접 만들고 있다. 지점마다 메뉴가 약간씩 다른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나이 지긋하신 노년의 신사분이 원두를 로스팅하고 있었다. 마에다커피는 3대 커피 중 유일하게 원두를 고를 수 있다. 1. 벤케이(에티오피아), 2. 와카마루(브라질), 3. 토미히사(과테말라+콜롬비아+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배합), 4. 류노스케(브라질+과테말라+콜롬비아 배합). 이중 류노스케는 개점 이래 쭉 선보이고 있는 마에다 커피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페셜 블렌드라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흡연실이 눈에 띄었다. 교토의 카페에 흡연실이 있는 것은 처음봐서 신기했다. 식후땡 하고 싶으신 분들은 바로 마에다 커피로 오시면 되겠다.
 

 
류노스케 블렌딩 커피와 토스트 세트를 먹었는데 모닝세트라서 880엔이었다. 제일 정석적인 나고야 모닝구였다. 토스트와 참깨 드레싱이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 보통의 맛이었다. 블렌딩 커피는 세개의 카페 중에서 제일 진한 맛이었다. 아침 메뉴가 정해져 있어 다른 메뉴를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교토 3대 커피의 기념품 컵 중 가장 귀여워서 커피컵을 하나 구매했다. 3,330엔(VAT포함). 디자인이 다른 잔이 아니라 둘다 한 컵에 있는 디자인이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일본식 크림이나 설탕을 넣어먹는 새카만 블렌딩 커피는 그만 먹기로 했다. 이제 됐어. 이제 알겠다고. 앞서 추운 날씨 플러스 오리지널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늘 따뜻한 커피를 먹었지만, 풍미를 느끼기엔 아이스도 괜찮다. 다음엔 아이스로 교토 3대 카페의 모닝구를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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