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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나고야 명물 탐험, 춤추는 된장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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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vGnHYNTmvuSVfnEz9

 

야바톤 라시크점 · 일본 〒460-0008 Aichi, Nagoya, Naka Ward, Sakae, 3 Chome−6−1 LACHIC7階

★★★★☆ · 일본식 된장 돈까스 전문점

www.google.com

 

4. 야바톤 라시크점의 된장돈까스

 

야바톤 라시크점은 쇼핑몰 라시크 7층에 있다. 7층에는 야바톤 외에도 유명한 히츠마부시 가게도 있어서 정말 사람이 많았다. 야바톤도 웨이팅 줄이 S자를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줄은 빨리 빠졌다. 회전율이 높았다. 직원은 웨이팅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메뉴를 받고 번호표를 나눠줬다. 덕분에 앉자마자 식사가 나왔다.

 

 

미리 볼 수 있게 나눠주는 메뉴판. 나는 반반메뉴를 시켰는데, 돈까스 한줄은 된장소스를 뿌리고 나머지 돈까스 한줄은 뿌리지 않는 세트였다. 혹시 양이 작다면 좀 더 적은 양을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돈까스 고기 자체가 기름 부위가 들어가서 나에겐 꽤 느끼했다. 평소에 튀김을 자주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소스가 많아 덜 느끼할 것 같았는데 양이 꽤 많아 꽤 남겼다.

 

 

야바톤 앞. 도시락처럼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게 판매했다. 굿즈도 따로 있고, 레트로트 제품도 판매했다.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입정하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야바톤의 시그니처 캐릭터가 의자에도 새겨져 있어 웃음이 나왔다. 자리에서도 보이는 부엌은 몹시 시끄러웠지만 왁자지껄 흥겨운 텐션으로 돌아갔다.

 

 

역시나 야바톤의 캐릭터가 들어간 티슈와 젓가락.

 

 

심지어 직원들이 다 함께 입고 있는 티셔츠의 뒤편에도 야바톤의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주문한 돈까스는 금방 나왔다. 그런데 가져다준 돈까스가 한쪽에는 돈까스 소스가 뿌려져 있고 한쪽은 그냥 돈까스였다. 어라, 주문이 잘못 들어갔나? 직원을 불러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다시 직원이 오더니 된장소스를 돈까스에 주욱 뿌렸다. 그들의 하나의 퍼포먼스였다. 샐러드 소스는 원하는 만큼 뿌리면 되는데, 소스가 짠 편이니 아주 소량만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한점 들어 우물우물 씹는데 헙. 돈까스 맛인데, 뭔가 지방이 씹힌다... 접시 위의 돈까스를 조신하게 옆으로 돌아눕혔다. 네녀석, 3분의 1이 지방이구나. 된장소스에 절여진 돈까스도 돈까스 소스가 뿌려진 돈까스도 다 마찬가지였다. 거의 절반 이상 남기긴 했지만 좋은 경험으로 삼기로 했다. 맥주와 함께 먹었으면 좀 더 나았을 지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만난 다른 야바톤 지점 앞의 대형스크린과 캐릭터. 오두방정 떨며 춤추는 돼지가 짠했다.

 

 

 

나고야의 명물 탐험이라고 하면서 음식을 먹고 이렇게 기록했지만 내가 느낀 맛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순간에 느끼는 맛이 그 요리의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늘 느낍니다. 식사를 할 때 나만의 입맛, 취향, 몸의 온도, 당시의 기분, 환경의 분위기 등등에 따라 수많은 요소들이 맛의 기억을 결정한다. 이번에는 이렇게 기록했지만,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는 다른 맛일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이랬습니다만, 다음엔 저랬습니다 하며 또 다른 맛으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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