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객실 있나요 : 토요코인 도쿄에키 야에스 키타구치(東横INN東京駅八重洲北口)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에어프리미아 지연으로 저녁 11시 30분에 휴대폰으로 하트풀싱글을 예약해 12시가 넘어 도착한 토요코인 도쿄에키 야에스 기타구치. 이 지점의 가장 큰 장점은 위치다. 그리고 유일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위치 탓에 늘 만석이라 하트풀싱글을 예약하지 못해 한번 숙박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저녁 11시 30분에 도쿄에서 숙소를 예약해 숙박하게 될 줄은 몰랐지...

 

 

어쨌든 놀라운 위치에도 불구하고 이 토요코인 지점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내가 가본 토요코인 하트풀싱글 중에 가장 작다. 휠체어가 돌릴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욕실마저 어마어마하게 좁다. 타 코요코인과 가장 큰 차이는 욕실의 크기다. 욕실도 세상에 너무 좁다.

2. 하트풀 객실이 1층에 있다. 세탁기, 건조기 옆에 있다. 잠들 수 없다는 뜻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사쿠사에서 1층 토요코인에 묵어본 경험으로 잠들 수 없을 것이라 판단,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바로 착용했다.

3. 하트풀싱글 대비 타 토요코인에 비해 가격이 높다. 이건 위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가격이긴 하다. 때마다 다른데 나는 당시 1박에 십만 원이었다.

 

 

1층 안내도. 토요코인 자체가 엄청 작은 건물이었다. 101호가 내가 묵은 객실이다. 바로 옆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화장실이 있다. 나는 밤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고 체크아웃 시간에 나갔기 때문에 낮의 분위기는 모르지만 다행히 내가 묵은 단 하루 저녁에는 세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안내데스크엔 딱 한 명 만의 직원이 있었다. 휠체어 바퀴 펑크 문제로 일본 현지에 전화를 부탁하느라 대화를 했는데 컨시어지의 전화벨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내일 아침에 스태프가 바뀌면 또 도움을 요청하기 곤란할 것 같아 혹시 몇 시까지 근무하냐고 했더니 다음날 아침 11시라고 했다. 왜 내가 도움을 청했을 때 그녀의 표정이 몹시 피곤해 보였는지 그때는 알 것 같았다.

 

 

객실에서 나오면 바로 이 풍경이다. 호텔 바깥으로 나가는 문, 오른쪽은 자판기, 더 가면 안내데스크.

 

 

호텔 바로 건너편의 건물.

 

 

정신이 하나도 없고 9시간 동안 항공기 지연을 대기하면서 지쳐버려 찍어둔 사진이 몇 장 없다. 임시수리를 마치고 토요코인 간판 하나 찍고 도쿄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