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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전력회사가 철탑 하나로 매출 올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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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xBWRMQAXpcdpsWCWA

 

츄부전력 미라이 타워 · 3 Chome-6-15先 Nishiki, Naka Ward, Nagoya, Aichi 460-0003 일본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이날은 쇼쿠도 패스권 2장 중 하나를 사용한 날이었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좀 쉬다가 사쿠리도리선을 타고 시에카역으로 갔다. 바로 히사야오도리역에 있는 주부전력(츄부전력)의 미라이 타워(MIRAI TOWER)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시에카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가 미라이타워 방향으로 가면 금방 타워가 눈에 보인다. 아래의 사진 별도의 흑백 전환 없이 렌즈에 담았는데 마치 먹물 속에 덩그러니 탑 하나 놓인 것처럼 찍혔다.

 

 

미라이타워를 체험하며 1,800엔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현장구매라 1,800엔을 지불했지만 꼭 온라인으로 예매해 몇백엔이라도 아끼는 것을 추천한다. 외국인 장애인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주부전력은 1951년에 설립된 에너지 회사다. 일본의 주부 지방 중 일부인 시즈오카의 후지강 서쪽(후지강 동쪽은 도쿄전력에서 공급), 나가노, 아이치, 기후, 미에현을 사업 범위로 하는 전력 공급 회사다. 간사이와 간토 지방에도 가정용, 사업용 전력을 공급 중이다. 또한 하마오카 원자력 발전소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미라이타워, 나고야 TV탑은 1954년 준공되었다. 높이는 180m, 일본 최초의 집약 전파 철탑이다. 다른 도시에 잘 알려진 도쿄타워도 1958년, 삿포로 전망대도 1957년 준공되었기 때문에 나고야의 미라이타워는 당시 선진적인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원래의 이름은 나고야 TV탑이었으나 2021년 5월 1일부터 미라이 타워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2011년 아날로그 TV 방송은 종료되어 현재 전파탑으로서의 역할은 사라지고 나고야의 상징적인 성인 입장료 1,800엔의 랜드마크 철탑으로서 남게 되었다.

 

 

스카이덱에서 1,800엔이 아까워 불투명한 야경을 바라보며 하루종일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울렁, 하고 시야가 흔들렸다. 처음엔 내가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건물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13층 스카이덱은 좌우로 울렁울렁 하는 느낌에 울렁울렁거렸다. 흩날리는 시각디자인은 솔직히 좀 황당했다. 아마 인증사진을 남기기 좋아서 효과를 표현한 것 같지만. 빔으로 쏘는 효과가 흩날리는 빛뿐이라니.

 

 

스카이덱 중간 층으로 가면 주부전력의 전망대를 세우게 된 스토리를 만화로 녹여냈다. 한바퀴 빙그르르 돌면서 만화를 읽으며 미라이타워에 대해 알아간다. 단순한 철탑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준 것이다.

 

 

1층에는 당시 타워를 만드는 재료 등 벽돌이 전시되어 있다. 공사방식이라던가 기자재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 1953년 공사는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었다. 미라이 타워의 토대가 된 벽돌, 자재 등이 1층에 마치 건축박물관처럼 자그맣게 전시되어 있다. 벽돌에도 스토리라인을 넣다니, 이럴수가. 여러모로 놀라운 1,800엔이었다.

 

 

철탑은 하나의 전광판으로써의 역할도 충실했다. 아래의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전망대층(스카이덱) 아래 길쭉한 직사각형이 하나의 전광판이었다. 입장료 외에 광고료도 쏠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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