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로 이동.
미리 요청한 슬로프를 가지고 나고야역에서 마중 나와주셨다. 저렇게 작은 슬로프도 있구나.
아래가 바로 나고야역의 골든 시계. 세상이 사람이사람이 도쿄역만큼 많다.
WELCOME TO NAGOYA!
체크인 하기전에 나고야를 맘껏 즐기기 위해 여행자 찬스 패스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나고야에는 '쇼루도 패스권'이 있다. 바로 하루 온종일 버스와 지하철을 620엔만으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티켓. 외국인만, 한 명당 최대 2장만 구매 가능하다. 어디에서 구매가능한지 몰라 나고야역의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 물어봤는데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렇게 지도를 보여주었다.
JR역 사쿠라도리 쪽으로 나가서 JR타워 들어가기 전에 외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옆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멀리서 이렇게 생긴 센터가 보인다면 잘 찾아온거에요!
물론 나는 최대 구매 가능한 개수인 두장을 구매했다. 각각 패스를 사용하는 순간 그날 하루동안은 무료로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으므로 본인이 계획한 일정 중에 제일 많이 이동하는 날 패스를 사용하면 이득! 다만 여권을 제시하고 최대 2장 구매가 가능한데, 사용 시 일일이 여권을 제시하지 않으므로 각각 여러 장이 공유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모두 양심에 따라 그렇게 사용하면 안 되겠죠?
시즈오카의 흐린 구름을 모두 몰아내주듯, 나고야의 하늘은 항상 맑고 뜨거웠다.
바닥마저 예뻤나 보다.
일본은 꽃값이 참 저렴하다.
우선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고야역에서 걸어 도착한 노리타케의 숲, 노리타케 가든. 햇빛, 나무, 분수, 잘 가꿔진 잔디. 날씨가 좋아 햇볕은 따뜻했고 그늘은 시원했다. 따스운 나고야의 햇빛이 그동안의 고행을 치하해 주는 듯했다. 누가 나고야를 노잼도시라고 했는가. 이렇게 즐거운데.
유명한 도자기 업체인 노리타케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복합문화공간 '노리타케의 숲'을 오픈했다. 이 부지는 예전 공장 부지를 새롭게 꾸민 공간이다. 부지 내에는 도자기 공장과 노리타케가 전시된 뮤지엄, 식기 및 식탁 등 제품 판매, 노리타케의 식기를 사용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 한 공간에서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충분하다. 그리고 전관 배리어프리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사실 노리타케는 '일반 도기' 외에도 여러 가지 산업으로도 유명하다. 도자 매출은 총매출 중에 절반 이상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공업기자재, 세라믹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노리타케의 창업주 모리무라 이치자에몬은 생전에 "사람은 감격에 살고 보수에 죽는다", 앞으로 나아가야지 멈춰서는 안 된다는 뜻의 말을 즐겨했다고 한다.
違うように、でも一緒に。
노리타케의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아름다운 다기가 많았다. 물론 좀 비싸긴 했지만. 동구리의 찻잔세트가 노리타케에서 제작하고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제품을 판매하는 곳 바깥에는 아울렛처럼 작은 간이 천막을 만들어 노리타케의 제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곳에 웅성웅성 모여있었다. 아래는 내가 보기에 제일 예뻐 보였던 찻잔.
5월 여행 내내 파닥파닥 바람에 휘날리는 보리잉어를 만났다.
노리타케의 숲 근처에는 이온몰이 있는데 정말 볼거리가 많다. Loft와 비슷하지만 캠핑 컨셉의 DULTON. 귀엽고 다채로운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했다. 쓰레기통 하나 가져다가 쓰고 싶었다.
이온몰에는 포토스팟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서점도 있다.
중간중간 너무 귀여웠던 식빵 캐릭터! 지금도 이름은 모르지만 볼 때마다 찰칵.
그리고 귀여운 아이템이 너무 많았던 go slow caravan. 패션브랜드로 지갑이 들썩이게 만들 만큼 귀여운 아이템이 너무 많았다. 카레라이스 쿠마는 구매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내려놓았는데 좀 더 고민해 보다가 온라인으로 구매할까 망설이고 있다. 플라워마운킨, KEEN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 인기인 브랜드의 신발도 있다. 바지 뒷주머니랑 등판 프린트가 너무 귀여운 옷은 정말 사고 싶었지만 나도 잘 못 보는 내 뒷모습에 결제할 순 없어서 참아냈다.
카레라이스 쿠마, 타코야끼 쿠마, 햄버거 쿠마 등 다양했다. 카레라이스 너무 진짜 맛있어 보이잖아.
오버핏의 박시한 멜빵치마와 바지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얘네 온라인스토어 장바구니 아이콘도 센스가 세상에. 머리를 민 에도시대 무사가 카트를 밀고 있다. (못 찾음) 마지막에는 이온몰 슈퍼마켓에 들러 내일 지브리 파크에 가면서 먹을 멜론빵 한 개를 집어 들었다.
앗 이 녀석 도쿄역에서 만난 녀석이잖아! 팥고물 묻혀서 먹는 떡! 이온몰 슈퍼마켓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그렇게 햇빛과 바람에 그동안의 지친 땀을 모두 식혔다. 노리타케의 숲, 안녕! また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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