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객실 있나요 : 토요코인 나고야 에키 사쿠라 도오리 구찌 신칸 (東横INN名古屋駅桜通口新館)

토요코인 나고야 에키 사쿠라 도오리 구찌 신칸 東横INN名古屋駅桜通口新館

나고야는 큰 도시답게 토요코인 지점이 굉장히 많았다. 지금 구글맵에 검색해서 나오는 것만 약 여덟개의 지점이 있다. 나는 이번 여행 숙소의 순위 첫번째를 역과의 접근성으로 정했다. 여러도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일단 숙소에 짐을 맡겨놔야 이동성 문제가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나고야역을 기점으로 가까운 토요코인은 세 개였다. 동쪽에 둘, 서쪽에 하나. 나는 동쪽에 있는 사쿠라 도오리 구찌 신칸을 선택했다. 일단 나고야에서 5박을 했는데 하트풀싱글이라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가장 컸다. 그리고 나고야는 역 지하에서 가까운 건물들과 연결되어 있어 지상이 아니라 지하로 이동할 수 있어 캐리어를 옮기는데 편했다.

방에서 나오면 밖이 보이는 풍경. 토요코인도 그렇고 대부분 호텔의 휠체어 접근가능한 객실은 저층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바깥이 코앞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토요코인 조식은 무료다. 나고야 5박 중 하루는 조식을 먹었다. 눈곱만 대충 떼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내가 알고 있는 스타일의 토요코인 조식은 아니었다. 다양한 샌드위치 종류, 단호박 수프 등 간단한 차림새였다. 단호박스프에 크루통을 한줌 넣고 돈까스 샌드위치를 하나 가져와서 먹었다. 대체적으로 한산한 토요코인 지점이었다.

1층엔 자판기, 아침 조식 시간에만 이용 가능한 커피머신, 아이스메이커, 전자렌지 등 간단한 도구만 비치되어 있다.

방에 있던 수화기. 이렇게 심플한 수화기는 처음봐서 귀여워서 찍어봤다.

늘 호텔에 가면 층 구조를 본다(배리어프리 객실과 타 객실과의 룸 구조 차이가 궁금해서). 신기하게도 하트풀싱글이긴 하지만 대부분 배리어프리 룸은 다른 룸보다 큰데, 여긴 별반 차이 없었다. 내가 묵은 호실은 204호다.

그나저나 나고야 토요코인은 방음이 정말 별로였다. 객실이 엘리베이터와 가까워서 엘리베이터가 멈출 때마다 띠링하는 알림 소리가 들렸다. 이외에도 위에 있는 객실인지  옆의 객실인지 욕실에서 물을 쓰면 실시간으로 콸콸콸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부디 간단하게 샤워만 해주시겠습니까? 오랜 시간의 목욕은 피부에 좋지 않습니다.

이튿날 잠자리부터는 가져간 헤드셋을 착용하고 잠들었다. 여행 중의 필수품 중 하나는 노이즈 캔슬링이다.

방은 일반 싱글룸처럼 정말 작았지만 다행히 화장실은 넓었다. 미리 요청한 목욕의자를 구비해놓았다.

이렇게 작은 하트풀싱글은 처음이라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찍었다. 침대와 책상 사이는 진짜 딱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만 공간이 나왔다. 침대도 창가로 바짝 붙여야 그정도였다. 한번은 클리닝서비스를 신청했는데 내가 밀어놓은 침대도 원위치 해놓아 그후로는 타월 변경과 쓰레기통 수거만 요청했다.

또 한 가지 옷걸이의 형태가 독특했다. 옷걸이 자체가 높으면 사실 휠체어를 타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인데, 저렇게 긴 막대 형태의 걸이형을 걸고 그 걸이에 옷걸이를 걸었다. 좋은 아이디어다. 집에 있는 옷장에도 적용시켜야겠다.

1층에는 다목적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24시간 이용 가능한 3개의 세탁기와 2개의 건조기가 있다. 세제는 따로 자판기에서 100엔짜리 동전으로 구매 가능하고, 세탁은 200엔 건조는 100엔(30분)이다.

1층 조식먹는 공간이자 로비. 바테이블이 대부분이라 일기를 쓸만한 공간은 없었다.

야외주차장에 장애인 주차장이 하나 있다. 토요코인은 주차장을 사용하고 싶으면 예약시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할 수도 있다.

처음 경험하는 좁은 하트풀싱글 룸이라 당황했지만 가성비 훌륭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