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aps.app.goo.gl/9g3YTjR8ZApBJjEh7
By Korea · 7 Tattersalls Ln,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 ·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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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본격적으로 한식을 찾았다. 나는 여행이 길든 짧든 아시아권 외에서는 항상 한식을 찾는다. 호주의 브런치도 두 끼 정도 먹으니 더 이상 찾지 않게 되었다. 그래, 호주식의 브런치가 뭔지 알 거 같아. 모든 브런치 가게는 본인만의 시그니처보다는 마치 수학공식처럼 일정 공통점이 있었다. 기본적인 오믈렛 메뉴, 프렌치토스트는 바닐라빈이 콕콕 박힌 크림 한 스쿱, 잘 익은 아보카드 토스트에는 인스타그램에 효과적인 색상 조합 등등.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사진 찍기도 딱이고 블로그 올리기도 인스타 올리기도 참 좋지만... 이제 됐다. 펄펄 끓는 매콤한 국물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흰쌀밥이 먹고 싶다. 그것만이 약간 더부룩한 속과 산미 가득한 커피로 쓰린 식도와 위를 달래줄 것만 같다. 다행히 친구도 그래서 너무 다행이었다. By Korea는 구글맵에 리뷰도 괜찮고 현지인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점심타임에 가긴 했는데, 거의 30분 넘게 웨이팅해서 들어갔다. 웨이팅 없으려면 무조건 오픈런이다!
그들의 주력 런치 메뉴가 굉장히 인기 많았다. 런치메뉴는 큰 플레이트 하나에 밥, 샐러드, 고기 한종류가 가득 담겨있는 모양이다. 거의 간장치킨이나 양념치킨으로 런치를 먹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양도 많았다. 호주의 외식 물가는 정말 대단한데(기본 20달러) 그에 비해 처음으로 양이 많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입이 짧아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호주에서 뭘 시키면 이걸로 끼니가 될까? 너무 적은거 아냐? 이게 정말 이 가격에 맞는 요리인가!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거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오더가 잘못 접수돼서 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순두부찌개는 잘 나왔는데, 친구의 해물 순두부찌개가 한참 걸렸다. 거의 내가 다 먹을 때쯤 나왔으니... 사람들이 주문하는 런치메뉴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나왔는데 찌개의 경우 시간이 정말 한참 걸렸다. 이정도면 고추기름부터 내고 해산물을 볶고 두부를 만들어서 넣어오나 싶을 정도로 느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해물순두부찌개보다 돼지고기순두부찌개가 더 맛있었다.
맛은 정말 있었다. 한국에서보다 푸짐한 순두부찌개를 먹는 것 같았다. 나는 해외에서 한식을 먹을 땐 순두부찌개를 잘 고르지 않는데, 보통 라면스프 맛이 났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의 순두부찌개는 진짜였다. 한국보다 깊은 맛이 났다. 얼큰하고 시원하고, 흑미밥은 거의 고봉밥처럼 꾹꾹 눌러 담아 주셔서 다 못 먹었다.
식당이 있는 골목(테터살스 레인)에는 알록달록 그라피티가 다양했다. 그런 그라피티를 보고 있자니 진짜 드디어 멜버른에 돌아온 게 실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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