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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퇴사하고 호주 갈래요 - 멜버른 3. 먹고 마시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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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의 글은 저의 오래전의 이야기로 현재의 정보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호주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퇴사 직후 떠나는 여행이라니, 발바닥에 치일 만큼 흔한 글감이다. 퇴사를 결심했을 때도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도. 이 여정이 마무리 되어도 내 인생은 아무 변화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여행은 끝났고, 돌아가면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 삶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삶을 정의내리려 할수록, 삶에서 의미를 찾을수록 난해해진다. 이제는 그냥 슬플 때 마음껏 슬퍼하고, 아플 때 아파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은 놓아주고 싶다. 순간순간 작은 행복을 찾고 싶다. 사소한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여행 중 조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이런 것들만 보였다
South Melbourne Market


사우스 멜버른 마켓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일단 여기까지 뚜벅이로 오려니...너무 추웠어...

거의 하늘 사진만 백장 찍음


사실 호주 여행을 다녀온지 시간이 꽤 흘렀다(실은 많이...). 글을 쓰면서 지난 사진들을 보며 느낀 점은, 참 하늘 사진이 많다는 거다. 요즈음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하늘을 자주 올려다본다. 그리고 행복해진다. 이른 아침 저무는 달도 지는 노을도 똑같이 아름답다. 나의 행복 지수가 하늘을 보는 횟수와 비례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놀랍도록 단순하다. 그토록 괴로워한 주제에 이토록 간단하게 행복해질 수 있다니.

The Meat & Wine Co Southback

The Meat & Wine co Southback.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서 열심히 찾아낸 식당.

모히또
실패할 수 없는 조합. 스테이크 & 감자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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