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오니기리 니기리메시(にぎりめし)

 

8시 30분 기상… 스스키노에서 일어나 나카시마 공원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어젯밤에 체크인할 때 그토록 뜨겁고 번잡한 스스키노의 아침 골목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하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호스트  넘버원 넘버투 그림이 아침 햇살에 비친다.

 

 

 

https://maps.app.goo.gl/w5zGWNuCA3oSCMxs5

니기리메시 · 4 Chome Minami 6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6 일본

 

 

그러다 사람들이 줄 서있길래 홀린 듯이 줄을 섰다. 처음엔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가게인줄 알았다. 그런데 오른쪽 인도로 보니 내부에도 테이블이 있다. 다만 너무 좁고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휠체어로 들어가긴 힘들어 보인다. 포장해서 나카지마 공원에서 먹어야지! 하지만 주문하고도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한꺼번에 주문을 받는 게 아니라 한 명 주문받고 주먹밥을 만드는 시스템이라 시간이 소요되는 듯. 현지인도 관광객도 많았다.

 

주먹밥 말고도 반찬도 많다.

 

 

 

 

주문하는 작은 창문 건너편으로 보이는 부엌.

 

 

 

 

니기리메시(にぎりめし) 오니기리 3개에 1,020엔. 모두 일본어라 파파고로 이미지 번역했는데 번역도 엉망진창. 졸음 가득한 눈으로 높은 탁자에 팔을걸치고 주먹밥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힘들었다. しらす様に, 南蛮辛味噌(醤油), 焼きたらこ. 총 3가지 주먹밥을 주문했다. 각각 멸치, 매운된장(간장과 소금 중 간장 선택), 구운 명란젓.

 

 

 

 

드디어 주문한 내 주먹밥 호출이요! 주먹밥 세 개가 들어간 봉지를 달랑달랑 들고 쭉 내려갔다. 날씨가 엄청 좋았다.

 

 

 

https://maps.app.goo.gl/QSPduTpPGrKyvHtW6

호헤이칸 · 일본 〒064-0931 Hokkaido, Sapporo, Chuo Ward, Nakajimakoen, 1−20 1F

 

쭉 내려가다보니 호헤이칸을 만났다. 호헤이칸은 1881년 근대식 호텔로 개장해 황실의 숙박시설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곳.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푸른 하늘 아래 푸른 건물이 예뻤지만, 뭔가 어색한 인형 미니어처 건물 같았다.

 

 

 

 

나카지마 공원은 산책하기 너무 좋다.

 

 

 

 

드디어 도시락 개봉! 상자 하나에 주먹밥 하나하나 포장돼있어 봉다리를 그렇게 흔들고 돌리고 부딪혔는데도 주먹밥 모양이 고대로다. 포장점수 백점이요.

 

 

 

 

생각보다 정말 맵고 짰던 주먹밥. 일본에서 경험하기 힘든 매콤해서 깜짝 놀랐다. 간장을 골랐는데 구운 간장의 고소한 향이 주먹밥에 한가득 배어있다.

 

 

 

 

우물우물 주먹밥 하나를 먹고 자리를 옮겼다. 마침 의자가 있는 프레미야 호텔 뷰의 호숫가가 있다.

 

 

https://maps.app.goo.gl/qEneSK36VbVD1Wrw7

中島公園 日本庭園 · 1-1 Nakajimakoen,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31 일본

 

 

바로 아래의 풍경이 보이는 멋진 정원이다.

 

 

 

 

마지막 주먹밥인 멸치주먹밥,  しらす様に. 세 개 중에 가장 슴슴한 맛이다. 원래 이걸 처음에 먹고 명란젓, 그다음에 매운 된장을 먹었어야했는데. 그래도 슴슴한 맛이 활활 불탔던 위를 좀 잠재워준다. 날씨 좋은 날, 오니기리 포장해서 나카시마 공원 가는 노선 몹시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