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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오비히로 소울푸드 인디언 커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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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 사람들의 소울푸드, 그리고 파르페 사장님의 소울푸드 인디언 커리. 당신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커리를 먹기 위해 인디언 커리샵(カレーショップ インデアン) 오비히로점을 방문했다. 오비히로에서 현지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 역시 이곳이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모두가 입을 모아 추천하던 곳. 도카치의 패스트푸드라는 별명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https://maps.app.goo.gl/9UdHWcoG8rzhJWHi7

 

인디언 커리샵 오비히로점 · 10 Chome-1-1 Nishi 2 Jominami, Obihiro, Hokkaido 080-0012 일본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www.google.com

 

 

점심시간이 좀 지난 뒤에 방문했는데도 웨이팅을 꽤 해야했다. 30분가량 한 것 같다.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현지인. 카운터석에 조르르 앉아 커리 한 그릇만 후하후하 하면서 소울푸드를 즐기고 있다. 커리의 매콤함이 홀에 진동했다. 오랜만에 얼큰한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군침이 싹 돈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한가득이지만 층고가 높아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사람들의 테이블 한가운데 커리는 조리 중이다. 대부분 비슷한 베이스에 맵기 정도, 토핑 추가 정도의 차이밖에 없기 때문에 음식은 굉장히 빠르게 서빙되는 편이다. 메뉴는 소고기와 수십 가지의 향신료가 혼합된 카레로 도카치 지역에서 수확한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한다.

 

 

 

 

 

의자는 다 이런 형태다. 처음에 내가 가게 안에 들어갔을 때 점원이 곤란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아 저게 탈부착은 되지 않는 것 같다. 앉으려면 왼쪽 남자의 발 밑에 의자가 붙어있었던 자국... 저 자리뿐일 것 같은데, 결국 저 자리를 안내해주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30분 정도 기다린 채 웨이팅 리스트에서 내 차례가 오자 저 자리를 안내해 줬다. 원래 비어 었는 자리인데 그냥 안내해 주면 안 됐을까?

 

 

 

 

주문하자마자 커리는 금방 나온다. 커리 자체는 심플함 그 자체. 특별함도 없고, 그냥 흰 밥에 반찬은 단무지뿐인 평범한 카레인데... 숟가락을 멈출 수 없다. 중독되는 메뉴라더니, 진짜였다. 오비히로에서 먹은 웬만한 부타동보다 더 생각나는 맛이다. 실은 지금도 그렇다.

 

너무 맛있게 잘 먹어버렸다. 이거 소울푸드 맞네... 내가 고른건 시그니처 인디언 커리 3단계. 5단계까지 있지만, 한국인이라면 3~4단계가 딱 좋다고 한다. 처음에 커리 한 입을 딱 먹었을 때는 와  너무 맵다, 못 먹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 맛에 중독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어느순간 내가 허겁지겁 먹고있더라. 어떤 리뷰엔 오뚜기를 먹는게 낫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오뚜기 맛이 아니다! 해장국 대신 먹어도 좋을 맛이다. 속이 니글거리거나 디저트를 소화시키고 싶을 땐 커리를 먹어야겠다. 다음엔 4단계에 도전해본다.

 

 

 

 

밥을 조금 남기긴 했지만 허겁지겁 한 그릇 뚝딱했다. 더 맛있게 먹는 방법 하나를 알려드리자면,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거나 식사예절이 아니라고 혼날 수도 있겠지만 :) 숟가락을 찬물 유리컵에 담갔다 뜨거운 카레를 먹으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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