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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바다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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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쉬다가 다시 이동! 4시 41분 하코다테 본선을 타고 제니바코 역으로! 편도 440엔, 왕복 880엔. 26분. 약 만원과 30분의 시간이면 삿포로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돌아가기 전, 바닷바람 좀 쐬고 일몰 보고 어두워지면 돌아오려고 한다. 월요일에 네시 반인데 삿포로역은 바글바글하다. 떠나려니 아쉽다. 떠나고 싶지 않아…

 

 

 

https://maps.app.goo.gl/i9WLFy1dVYhFnknS7

 

제니바코 역 · 2-chōme-2 Zenibako, Otaru, Hokkaido 047-0261 일본

★★★★☆ · 기차역

www.google.com

 


역명의 유래가 된 지명인 제니바코는 일본어로 동전 상자라는 뜻인데, 이곳의 해안에서 청어가 대량으로 잡혀 어떤 어부의 집에도 돈상자가 쌓여 있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나무위키).

 

 

 

 

그저 오타루를 가기 위해서 지나치는 역으로 치부하기에 아쉬운 제니바코역. 아름다운 바다를 이렇게 코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니. 가져온 모든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자. 지금 단 한순간이라도. 파도가 육지에 온몸으로 부딪친다. 새하얀 거품 같은 파도가 끝내 부서진다. 이 풍경을 사랑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 듯.

 

 

 

 

해가 시야에서 완전히 떨어지니 구름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이 순간을 가장 사랑한다.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시들어 죽어가는 식물 앞에서 주책맞게도 배고파한 적
기차역에서 울어본 적
이 감정은 병이어서 조롱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싶었던 적
매일매일 햇살이 짧고 당신이 부족했던 적
이렇게 어디까지 좋아도 될까 싶어 자격을 떠올렸던 적
한 사람을 모방하고 열렬히 동의했던 적
나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고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조차 상실한 적
마침내 당신과 떠나간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을
영원을 붙잡았던 적

 

 

 

https://maps.app.goo.gl/cVSbPFrXs5XWLoAX9

 

徳光珈琲銭函店 · 일본 〒047-0261 Hokkaido, Otaru, Zenibako, 2 Chome−2−8 Plage Zenibako1F 2F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18:7-18:44. 37분 걸리는 하코다테 본선 타고 삿포로역으로 돌아간다. 제니바코 역 앞에 어디서 많이 본 카페가 있네 했더니 삿포로역 남쪽에 있는 BISSE 2층에 있던 徳光珈琲銭函店였다. 2층 건물이지만 휠체어도 1층에서 먹을 수 있다. 오션뷰는 아니다. 좀 더 일찍 와서 커피 한잔하고 돌아갔으면 좋았겠지만 일찍 마감하니 다음 기회로 밀어둔다.

 

 

 

 

제니바코 역은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있고 다목적 화장실도 있다. 바닷가 풍경을 보러 온 현지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퇴근하는 사람들도. IC카드가 되는 역이길래 돌아갈 땐 IC카드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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