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다이칸논, 센다이 대불암으로 향하는 190번 버스를 탔다. 시내와 좀 거리가 있다.
버스 기사는 슬로프가 처음인지 한참 시간이 걸렸다. 일본 여행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려 주변 손님들에게 눈치가 보였다... 앞선 버스가 한참을 멈춰있자 뒤에 있던 버스의 운전기사가 다가왔다. 원래 구글맵에서 알려주는 출발시간보다 10분이나 늦게 출발했다. 슬로프를 내리기 전에 바퀴 앞에 브레이크까지 놓는 건 처음 봤다.
꽤 젊은 버스 운전기사는 느리긴 했지만 참 친절했다. 버스 안의 승객들이 내릴 때마다 천천히 내리세요, 천천히 하세요를 반복했다. 그리고 이번에 알았는데 아래 사진의 왼쪽은 간이용 슬로프를 보관하는 장소인데, 저곳에 슬로프를 넣고 제대로 잠그지 않으면 (운전기사의 화면에) 경고등이 뜬다.
https://maps.app.goo.gl/WpHt8V7aA2zno6cW9
센다이 대관음 · Nakayamaminami-31-36 Sanezawa, Izumi Ward, Sendai, Miyagi 981-3217 일본
★★★★☆ · 불교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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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30분! 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자 센다이 대관음이 가까워지는 것이 보인다. 정말 거대하다.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이날은 푸른 하늘 아래의 대불암을 만날 수 있다.
오른손에는 우리의 소원을 이루는 여의보주를 가지고, 왼손의 물병에는 만덕의 지혜의 물을 축적해, 우리에게 부어 지혜를 줍니다. 또, 입구의 용의 입은 개운·승룡을 약속해 줍니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다만 예상치 못했던 난관. 센다이 대불암의 입구 경사로, 살벌하다. 매우 가파른 경사로라서 전수동식 가벼운 내 전동휠체어는 뒤에서 누군가 밀어줘야 했다. 미는 사람의 안전도 위협이 될 정도로 가파르니 주의하자. 그리고 전체적으로 시설이 낡았다. 화장실도 장애인화장실은 없으니 참고하자. 주변에 이온몰이나 세컨드스트릿 같은 큰 매장이 있지만 멀다. 대부분 방문하는 사람들은 차로 오는 분위기다. 뚜벅이는 나뿐이었다.
입장권은 부적의 형태를 띄고 있다.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몇몇 층에서 부처상을 만날 수 있다.
창문의 높이는 꽤 높아 휠체어를 타고서 바깥의 경치를 구경하기는 어렵다.
관련 종교에 관심이 없고 개인적인 방문할 목표가 없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왕복의 수고로움에 대한 가치가 없다. 내 경험엔 그렇다. 한번 방문한 것으로 만족한다.
입장티켓을 판매하는 곳에선 부적, 스티커 등 소소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이곳. 센다이 대불암 오른쪽에는 펫메모리얼이라고 해서 반려동물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왔다간 사람이 있는지 푸릇한 꽃들이 놓여있었다.
돌아갈 때도 버스를 이용했다. 자주 오는 버스는 아니라서 뙤약볕에서 기다리는데 어질어질했다.
센다이 중심가로 돌아가는 시원한 버스 안에서 잠깐 기절했다. 안녕, 센다이 대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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