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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현지인도 없어서 못 먹는 하코네 장어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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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SABc31jeL1w9RLbQ7

 

Tomoei · 122 Kazamatsuri, Odawara, Kanagawa 250-0032 일본

★★★★★ · 민물장어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m

 

한 끼 제대로 먹어보갔우. 그런 다짐으로 가장 가까운 역인 이리우다역으로 갔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체감상 역에서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이리우다역에서 내려도 거리가 애매해 대부분 자동차로 이동하더라고요.

 



 

 

 

 

가게 앞 주차장도 만석이었거든요. 처음엔 당연히 안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의 차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장어덮밥 포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운전석에 앉아있었습니다. 차 구경하다가 안에 사람이 움직여서 식겁했네요.

 

 

 

 

 

 


방문했을 때 줄이 없어서 웨이팅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식당은 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어의 마릿수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장어 마릿수(먹는 사람 수, 아니면 원하는 메 수)로 예약해서 그날 방문해서 먹는 건데요. 너무 혼잡한 시간에 방문하거나 주말이라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르는 겁니다. 하루에 판매 가능한 장어 마릿수가 있고 매장 내 식사는 예약자만 받는 시스템입니다.

기다리면서 검색해 보니 타베로그에도 좌석, 시간 지정으로 예약은 받고 있지 않지만, 2개월 전부터 장어 등의 확보(보관으로)를 전화로 받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자리가 있어보이는데 앉을 수 없다니! 물론 이 또한 주말의 하코네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제 탓입니다. 처음엔 기다리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테이크아웃 했습니다.

 

 

 

 

 

 


장어 한마리 가격은 6,600엔. 대기시간은 30분. 레스토랑의 자세한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1층에 접근 가능한 테이블이 보이네요. 휠체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배리어프리하지 않다고 적혀 있긴 하지만요. 레스토랑 입구는 경사로가 있지만 약간 둥글게 휜 경사로라 조심히 올라가야 합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전혀 문제없어 보이지만… 손잡이를 잡고 겨우 올라갔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밖엔 나처럼 포장된 장어덮밥을 기다리는 현지인들로 가득이었습니다. 들어갈 땐 다 빈 의자였는데... 어디서 나타나신 거에요들?

 



 

 

비 그만 와...

 

 

 

 

 

 

나도 시들겠어....

 



 

 

 

30분 기다림이 지루해 어묵가게나 다녀와야지, 했는데 내 눈앞에 길이 저렇게. 저 경사로는 사람들이 자전거 끌고 올라가는 경사로입니다. 나는 나중에 장어덮밥 품에 안고 건너편으로 무단횡단해서 건너갔어요. 모두들 그러고 있더라고요. 대부분은 차로 와서 픽업하는 분위기입니다. 식당 위치가 외진 위치에 있긴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인기인 듯 가게 앞뿐만 아니라 주차장이 별도로 또 있더라고요. 평일에는 예약 없이 방문해서도 먹었다는 리뷰가 있습니다.

 

 

 

 

 


드디어 숙소에서 개봉!!! 포장봉투부터 본격적인 테이크아웃 솜씨가 나옵니다.

 

 

 

 

 

 


이렇게 도시락을 한 겹 싸고 금실로 리본을 묶은 빨간 도시락. 젓가락과 물티슈도 곱게 넣어져 있습니다.

 

 

 

 

 


절임 반찬, 간장, 산초 파우더. 반찬 통도 미니 초밥 도시락통처럼 생겼어요. 간장도 참 귀엽네요.

 

 

 

 

 


그리고 우걱우걱 타임 시작. 굉장히 크리미 한 느낌의 장어구이였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장어구이 중에 가장 부드러운 장어구이였어요.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봐요. 식은 채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고요. 함께 포장된 산초 파우더 덕분에 덜 느끼했습니다. 아깝지만 4분의 1은 남겼습니다. 산초 파우더가 없었으면 반은 남겼을 듯… 저 맛있는 걸 남기고 오다니, 지금 보니 무지무지 아깝네요. 셀프 오차즈케 해먹을 걸 아쉽지만 당시에 먹을 때는 배가 터질 것 같았어요.

 

 

 

 

위치도 그렇고 한번 더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가서 방문하면 양념 안 한 장어구이도 있고요. 시간과 웨이팅이 없다면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신경 써서 대접하고 싶은 상대가 있을 때도 무척 좋은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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