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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휠체어객실 있나요 : 토요코인 삿포로 편, 4개 지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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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은 일본의 유명한 비즈니스호텔 체인이다.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 지점이 분포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많은 지점이 있다. 부산에서 처음 이용해 보고 일본 여행을 할 때면 종종 이용했던 호텔이 토요코인이다.

부산 해운대점 토요코인 하트플룸


내가 토요코인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지점이 장애인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호텔의 장애인 객실과 다르게 욕조가 있다는 점이 메리트가 있다.

욕실
욕실 반대편엔 이렇게 따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객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지점도 있는데,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맨 처음 클럽 회원으로 가입하고 나면 그 카드로 체크인할 때 카드키로 쓸 수 있고, 매번 할인이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런식으로 하단에 하트플룸A, 또는 하트플룸B로 보유한 객실을 표기해준다
로비에 휠체어화장실이 있는지도 미리 알 수 있다
하트풀룸 A와 B의 차이


이외에도 토요코인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나는 거의 B타입만 이용해 봤다. 내가 지금까지 이용한 지점은 한국에서는 서울 동대문, 부산역, 부산해운대점 이렇게 세 군데 이용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삿포로에서만 세 지점을 이용해 보았다.

삿포로에는 총 4개의 토요코인이 있다(가격표 있는 위치)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아래의 4개 지점이 있다. 삿포로 역 주변으로 3개, 그리고 가장 번화한 스스키노역 주변 1개.

토요코인 홋카이도 삿포로 에키 니시구치 호쿠다이마에
토요코인 홋카이도 삿포로 에키 키타구치
토요코인 홋카이도 삿포로 에키 미나미구치
토요코인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 코사텡

지금까지 니시구치 호쿠다이마에 지점 외에 3개의 지점을 이용했고, 그 세 가지의 차이점과 느낀 점을 말해보고자 한다.

1. 토요코인 홋카이도 삿포로 에키 키타구치
토요코인 삿포로역 북쪽 출구 311호. 현재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일본인 스탭이 있다. 시설은 여타 다른 토요코인과 마찬가지로 비슷하고, 위치는 삿포로 북쪽 출구에 있는데 위치는 매우 가깝지만 왠지 뒷문으로 나가는 느낌이어서 심리적 거리감이 있었다. 머물었던 기간 내내 비가 내리기도 했고.


그리고 저녁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곤 했는데 근처에 화물창고가 있어서 나는 화물차 소리였다.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묵은 호실은 311호의 뷰는... 없다... 건물과 건물 사이 벽뷰라고나 할까. 한가운데 희미하게 비치는 빛만이 현재 저녁인지 아닌지만 알 수 있었다... 다음에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가급적 삿포로 숙소는 남쪽으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023년 초 삿포로는 여기저기 공사 중이고 관광스폿은 대부분 남쪽에 있다.

오며가며 보이는 숙박객들은 주로 일본 비즈니스맨이었다. 확실히 내가 일본에서 거주하며 삿포로로 출장을 왔다면 이곳이 딱이다. 5분 안에 도보로 기차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이 횡단보도를 건너 쭉 직진하면 바로 삿포로 북쪽출구가 있다
빨간 삼각형이 하트풀룸

대부분의 하트풀룸은 3층, 저층에 있다. 층수가 낮아야 화재 등 비상상황시 대피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나를 당황하게 만든 가습기 + 전기포트

삿포로의 겨울은 꽤 춥다. 몸을 덥히려고 전기포트를 찾았는데 난생처음 보는 모양이라 당황스러웠다. 찾아보니 가습기와 전기포트 겸용이라고... 물이 끓는데 일반적인 포트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2. 토요코인 홋카이도 삿포로 에키 미나미구치
토요코인 삿포로역 남쪽출구 301호.


호텔의 입구가 대로변이 아닌 외진 골목에 있다. 나는 당시 1번 삿포로 에키 키타구치에서 체크아웃하고 바로 삿포로 에키 미나미구치로 체크인했는데, 마치 같은 방으로 입실한 기분이었다. 그만큼 방의 배치, 침구의 색깔, 모든 것이 똑같다. 단 하나 달랐던 것은 전기포트였다는데, 다행히 이번엔 내가 아는 모양의 흔한 전기포트였다.

빨간 삼각형이 하트풀룸


북쪽 토요코인보다 규모가 작다. 엘리베이터도 하나. 그리고 이번엔.. 뷰가.. 옆 건물의 창문이 보였다. 사무실이었는데 업무시간에는 열일하는 직원의 뒤통수를 볼 수 있다... 숙박하는 내내 커튼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양쪽 침대 모두 콘센트가 2개씩 있어서 좋았다. 옷걸이도 위치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낮은 위치에 달려 있었다. 이런 소소한 특징들이 이용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체크인할 때 하루는 방에서 늦잠 자고 푹 쉬고 싶어 특정일 하루는 클리닝 서비스를 빼달라고 했더니 에코 환불로 300엔을 돌려주었다.

숙소 정문 앞의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다만 숙소의 입구가 사진처럼 바닥이 정돈되지 않아 불편했다. 장점은 삿포로역으로 갈 때 숙소에서 왼쪽 횡단보도를 한 번 건너면 지하상가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걸 타고 내려가면 지하 연결통로를 이용해 비가오든 눈이오든 편하게 삿포로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https://hokkaidodo.jp/sapporo-underground/elevator/

 

地上行きエレベーターがある地下出口

札幌地下街の「地上行きエレベーターがある地下出口一覧」を、エリアごとにご紹介します。

hokkaidodo.jp


위의 링크는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역까지의 지하상가가 연결된 지상 엘리베이터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진짜 너무너무 유용한 정보였다. 여행기간동안 너무 추운데다가 비가 많이 왔는데, 캐리어를 끌어야했을때 많은 도움이 됐다.


3. 토요코인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 코사텡
토요코인 스스키노 코사텡.

코로나 이전에 이용했던 지점. 결론부터 말하자면 삿포로에서 토요코인을 관광목적으로 예약할 예정이라면 무조건 스스키노 코사텡이다.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다수의 맛집이나 쇼핑몰이 스스키노에 몰려있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 압도적이다. 거기다 삿포로역부터 스스키노역까지 지하상가로 쭉 이어져있기 때문에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도보로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다.

다만 현재 글이 업데이트되는 시점에는(23.2) 토요코인 삿포로 스스키노 코사텡은 코로나 요양시설로 사용하는 중이라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3층 하트풀트윈 객실의 뷰


결론적으로 관광객이라면 3>2>1, 출장 목적이라면 1>2=3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또 같은 토요코인 체인이지만 지점마다 가격과 이벤트 등 여러 가지 선택 요소가 존재하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교해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될 줄 알았으면 지점마다 객실의 사진을 자세히 찍어놓을 걸 아쉽다. :) 하지만 처음의 한국 토요코인처럼 하트풀룸 B의 욕실 모양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거의 동일하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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