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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수국이 피는 계절엔 무화과 파운드를 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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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멈춘 베이킹 취미.

7평짜리 작은 원룸에서 15L짜리 라쿠진 미니오븐으로 열심히도 구워댔었다. 한참 혼자 구워보다 마카롱은 인터넷을 보고 하는 게 어려워 일대일 클래스를 다니기도 했다. 베이킹은 거의 한 종류만 한 번씩 시도하다가, 나중에는 맛있고 맘에 드는 레시피 위주의 빵을 자주 구웠다. 그중에서도 세임디의 초콜릿 머핀, 비스터비니의 에그타르트, 하다앳홈의 브라우니 레시피는 정말 많이 사용했다.

 

15L짜리 미니오븐은 무한한 레시피를 품을 수 없었다. 온도의 변화도 심해 달랑달랑 열선 위에 걸어놓은 온도계는 반죽과 맞닿기도 했다. 파운드 케익은 미니 파운드틀, 브라우니틀도 쉬폰케익 틀도 가장 작은 것으로. 오븐 내부의 가로세로 사이즈를 숙지한 후 구매한 틀은 아직도 작은 박스 안에 모조리 들어가 있다.

 

쉴 새 없이 돌아갔던 내 작은 미니 오븐은 지금은 수명이 다해 없지만, 7평짜리 작은 방에서 15L짜리 작은 오븐은 나의 가장 커다란 친구였다.

 

얼그레이 잎을 잔뜩 넣은 쉬폰 케익도 구워보고

 

 

파운드 케이크, 그중에서도 열심히 세척한 생레몬 껍질을 갈아 넣은 레몬파운드 케이크는 정말 많이도 만들었다. 레몬향이 가득한 파운드 케익 위해 역시나 레몬즙을 잔뜩 넣은 레몬아이싱을 아낌없이 부어 굳혀주면 모두들 맛있어했다.

 

 

미니 타르트틀에 잼반죽을 잔뜩 올려 굽기도 하고

 

제일 자주 만들었고 좋아했고 선물도 많이 했던 초콜릿 머핀.

초콜릿이 잔뜩 들어가 우유와 하나 먹으면 포만감이 들었던 크랙이 예쁜 머핀.

 

Perfect chocolate muffin (세임디 레시피)

퍼펙트 초콜릿 머핀 레시피 Youtube 링크 : https://youtu.be/KxvfybNeG1Q

 

당시 유행이었던 바스크 치즈 케이크

 

 

그리고 초콜릿 머핀만큼이나 묵직하니 정말 맛있어 자주 구웠던 미스터바니 레시피의 에그타르트 (https://blog.naver.com/rlawogh1216)

 

 

 

데코로 우박설탕을 잔뜩 올린 메론빵

 

 

초코칩을 잔뜩 넣고 칼집을 내어 구운 호밀빵

 

 

막 구운 따끈한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과 다양한 잼

 

 

반죽 위에 로투스 쿠키와 핑크솔트를 살살 뿌려 구운 브라우니. 과했는지 가운데가 산처럼 부풀어 오름 ㅎ

 

 

슥삭 잘라서 브라우니 한 조각과 달콤한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집들이도 해보고

 

 

브라우니는 정말 여러 가지 레시피로 만들었었는데, 그중에서도 하다앳홈의 브라우니 레시피를 많이 사용했다.

(하다앳홈 브라우니 레시피 Youtube 링크 : https://youtu.be/S7GyrHTJJ7s)

 

 

오로지 초콜릿, 계란, 버터만 들어가는 레시피로 쉽고 간단하게 그리고 아주아주 진득한 브라우니를 만날 수 있다. 어떻게 배합하고 어떻게 반죽하고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얇은 표면의 크랙의 다양함을 관찰하는 것도 참 즐거웠다. 얼마나 굽냐에 따라서는 퐁당 오 쇼콜라(Fondant au Chocolat) 같은 브라우니를 만날 수도 있다.

 

 

오렌지필과 얼그레이 홍차 잎을 넣어 납작하고 부드럽게 구운 쿠키.

나중에는 반복되는 레시피를 변형해 내가 넣고 싶은 재료들을 모아 넣어 구워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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