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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무교인의 신성한 미우라 아야코 문학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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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문득 생각했다. 아사히카와 남쪽에 있는 미우라 아야코 기념 문학관(三浦綾子記念文学館)에 다녀와야겠다. 마침 비도 안오고 (지금은) 그곳이 숲길이라 햇볕 있는 날에 가고 싶었는데 오히려 다행이지 뭐. 가서 한국어 서적도 있다고 하니 (빙점이라는 소설로 유명) 여유 있게 책도 읽어야지.

 

 

https://maps.app.goo.gl/C4B1s9QGo4JzauYF8

 

미우라 아야코 기념 문학관 · 8 Chome-2-15 Kagura 7 Jo, Asahikawa, Hokkaido 070-8007 일본

★★★★☆ · 박물관

www.google.com

 

 

미우라 아야코 기념 문학관은 아사히카와 역에서 약 1.6km 떨어져있다. 휠체어로 슝슝 달려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가는 동안 어려움은 없었다.

 

 

 

 

문학관 뒤에 있는 울창한 숲속에 한동안 머물며 사진을 찍었다. 도시에 있다가 갑자기 순간이동 한 것처럼 숲 속의 소리에 모든 소음이 파묻혀버렸다. 나뭇잎과 솔잎으로 가득히 떨어진 바닥이 젖어있지만 않았어도 울창한 숲 속을 담뿍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할 수 없이 휠체어로 나뭇잎 바닥을 밟아보진 못하고 눈에 오랫동안 담았다.

 

 
  

 
문학관에 들어가자 매표소의 직원이 나타나 장애인 수첩이 있으면 무료라고 말해주었다. 한국의 장애인수첩인데 괜찮을까요, 괜찮다고 했다. 나는 사실 미우라 아야코의 이름도 소설의 책도 이날 처음 알았다. 2층 책장에는 작가의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들이 한켠에 모여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저서 '빙점'을 꺼내 자리를 잡고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앉아서 건너편에 보이는 풍경이 🖼️ 그림같이 예뻤다.

 

 



초록색의 예쁜 미우라 아야코 문학관 스탬프. 2층에 놓인 방명록에는 한국인들의 자취도 가득했다. 만약 미우라 아야코의 소설에 대해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면 입장료 700엔이 아쉬울 수 있다. 방명록에는 빙점이 발간했을 당시 직접 1964년에 책을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나는 무교이지만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문학을 통해 교류한 모습이 퍽 좋아 보였다.




기념품으로는 쿠키를 하나 구매했다.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있는 음식을 파는 곳에도 또 볼거리가 있으니 놓치지 않고 가 보길 추천한다. 작가가 시를 쓰는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음식은 꽤 다양한 걸 팔았는데 오므라이스 같은 먹을거리도 있고 파운드케이크, 맥주, 와인, 커피 등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三浦綾子の夫・光世(みつよ)が大好きだったお菓子「蔵生(くらなま)」。光世は、ことあるごとにこれを買い求め、「おいしいですよ」と言って親しい人やお客に配った。

미우라 아야코의 남편 미츠요가 정말 좋아했던 과자 쿠라나마. 미츠요는 자주 이 쿠키를 구매해 「 맛있어요」라고 말하며 친한 사람이나 손님에게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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