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신코야키 굽는 간타로

신코야키 맛에 감동하여 찾아본 두 번째 신코야키집! 3대째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찾아올 가치가 있었다. 다른 메뉴도 더 먹어보고 싶었는데 혼자서 양이 많아 더 도전하지 못해 아쉽다. 타레는 처음 먹었던 신코야키보다 짭짤한 맛이었다. 타레의 농도도 맛도 가게마다 다른가보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단모토(たんもと)는 돼지 혀의 뿌리 부분으로 처음 먹어보는 부위였는데 맛있었다. 이곳 때문에 아사히카와에 다시 오고 싶어졌다.

 

https://maps.app.goo.gl/NZEgEziaLVhZQqLA7

かん太郎 · 13 Chome-右1 3 Jodori, Asahikawa, Hokkaido 070-0033 일본

 

 

3대째 칸타로(かん太郎). 창업 쇼와 22년 아사히카와 명물 “신코야키”. 대표메뉴 신코야키, 채프(돼지로스), 단모토(돼지혀, たんもと), 차쯔푸돈(차쯔푸, 챕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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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없으면 올라가기 힘든 입구! 여사장님이 도와주셨다. 신코야키, 탄모토(돼지의 혀의 뿌리 부분으로 한 마리에서 20g만 채취 가능하다고), 레몬사와 주문! 자릿세(오토시) 있다. 죽순을 엄청 큼직하게 썰어 조렸다. 큼지막한 만큼 식감이 오독오독해서 맛있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인데,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이라 그런지 자녀들이 가게 안을 휘젓고 있었다. 사장님의 아들이 레몬 사와를 가져다줬다. 아리가또. 아이들은 총 세명이었는데 자매는 빈자리에서 자기들끼리 놀고 있고 막내인 남자애는 계속 주방을 왔다 갔다 하면서 도와준다. 얼굴이 새카맣게 타서는 종종거리며 부엌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귀엽다.
 

 
 
 
휠체어를 타고서 어차피 카운터 앞에 앉을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조리하는 모습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리하는 공간과 카운터 사이에 플라스틱 투명한 벽이 세워져 있는데 요리의 기름이 찌들어 투명이 아닌 불투명 벽이 되어버렸다. 환풍기도 시커먼 먼지로 뒤덮여있다. 카메라 앵글에 제대로 잡히지도 않는다. 재료를 한번 구운 다음 품에 안아도 가득 찰만큼 커다란 타레 종지에 담갔다가 한번 더 굽는다.

 
 
 
양파구이랑 신코야키 등을 동시에 주문했더니 제일 먼저 나온 양파구이... 아무래도 신코야키는 조리하는데 시간이 20여분 걸린다. 신코야키 양이 엄청나서 놀랐다. 보면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다른 메뉴 먹기는 글렀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친구... 하지만... 없어...
 

 
 
 
 단모토(돼지 혀뿌리). 이게 정말 맛있었다! 잡내 하나 없이 쫄깃쫄깃하니 우설과는 또 다른 맛이다.
 

 
 
 

마지막 우롱하이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대표메뉴를 다 골고루 먹어보고 싶었는데, 여기 양이 정말로 많다. 가성비 맛집 인정. 시내와 거리는 멀지만 와서 먹을 가치가 있다.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입천장도 함께 익어버리긴 했지만 행복한 식사였다.

 

 
 
 
여사장님이 번역기로 어디에서 왔냐, 얼마나 머무르냐, 뭐든지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요 등등 이렇게 계속 번역해서 말을 걸어주며 신경 써줬다. 또 마지막으로 단차가 있는데 어렵진 않았어요?라고 번역해서 물어보는 게 뭐랄까... 처음 들어보는 질문이어서 순간 말문이 막혔다. 어려웠지만, 도와주셔서 괜찮아요. 하고 웃으며 말했다.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