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오타루와 하코다테를 제치고 아사히카와가 관광객 2위를 차지한 이유는

728x90
300x250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비가 우수수 쏟아지는 날에 다녀왔다. 여행장소를 홋카이도를 옮긴 다음부터는 눅눅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습도를 느꼈다. 눅눅함과 비가 왔을 때 느낄 수 있는 묘한 쿰쿰한 냄새. 축축히 젖어 더 멀리 퍼지는 사람들의 체취.

 

 

 

동물원에 가기 위해서 6번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바로 코앞 너머 머무르고 있는 호텔이 보인다.

 

 

8시 40분에 이사히키와 동물원으로 가는 버스 41번에 탑승했다. 다행히 높이 자체가 낮은 저상버스에 간이용 슬로프가 있어서 비가 많이 오는데 금방 탈 수 있었다. 같이 줄 서있는 사람들은 현지인도 있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JR패스를 구매할 때 사은품으로 받은 홋카이도 조이 패스를 수령해 무료로 관람할 예정이다. 어떤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버스가 바로 동물원으로 직행하는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서는 정류장이 꽤 있다. 단순히 동물원에서 운영하는 셔틀이 아니었다. 중간중간 서는 정류장이 무려 24개. 동물원까지는 40분. 요금은 500엔. 동물원까지 걸어가려면 500m…😅😅  땡! 동물원 매표소 앞까지 데려다줍니다요. 구글맵 홋카이도에서는 많이 틀리네! 구글맵 맹신 안됩니다⛔️🙅

 

내가 출발하는 곳이 첫번째 정류장이기 때문에 뽑은 티켓은 0번이다.

 

 

평소에 일본을 여행할 때 저상버스다! 휠체어 마크가 있다! 당연히 나도 탈 수 있다. 홋카이도에서는 이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휠체어 마크가 있고 저상버스여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탑승을 거절당할 수 있다. 어떤 버스냐에 따라서는 버스마다 정말 천지차이이더라. 내가 탄 버스만 해도, (모든 저상버스를 탑승해 본 것은 아니지만) 다양했다. 이번에 탄 저상버스는 간이용 슬로프가 있는 단차 자체가 낮은 버스였다. 다행이었다. 그리고 예약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탑승을 도와주셨다. 사실 지금까지 탑승을 거절당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홋카이도의 버스 회사에서는 미리 예약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숲이 우거진 광활한 부지에 약 100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동물 본래의 습성과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연구하여 만들어진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독자적인 '행동 전시'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하루 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넘을 정도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로 손꼽힌다. 원내에는 32개의 동물 사육장이 있고, 식당과 매점 등도 충실히 갖춰져 있다. 일주한다면 1~2시간, 여유있게 둘러본다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무위키 인용)

아사히카와의 겨울은 무척 추워서 한낮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다. 겨울에는 추위에 약한 일부 동물은 볼 수 없지만, 그 대신 펭귄이나 북극곰과 같이 추위에 강한 동물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간 날은 정말 비가 많이 내린 날이었다. 비를 싫어하는 동물은 -_- 이런 표정으로 다시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 앞에 가만히 서있거나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원내에서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촬영은 금지. 또한, 동물들에게는 전용 먹이를 공급하고 있으므로 먹이를 주는 행위는 절대 금지다.

 

홋카이도 조이 패스를 수령해야하는 곳은 동물원에 들어가기 전 바깥에 있는 카페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냥 매표소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하기 전에 한국의 장애인 복지카드라고 보여줬고 무료입장했다.

 

막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북극곰과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휴대폰을 내려놓으면 딱 맞는 구도로 찍을 수 있게 귀여운 나무 탁자가 서있지만, 비에 온통 젖은 터라 그곳에 휴대폰을 거치하여 촬영하는 사람은 없었다.

 

 

찰-칵

 

 

그리고 귀엽게도, 모든 동물원은 구역별로 건물이 나누어져 있는데 아래처럼 마스코트가 입구에 표시되어 있다. 내가 동물원에 가자마자 찾아간 곳은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스타, 마스코트, 펭귄이다!

 

 

 

미동도 없이 서있어서 처음에 모형인 줄 알았던 펭귄. 눈을 깜박이고 나서야 진짜인 걸 알았다. 비를 느끼고 있었을까. 관광객들이 접근할 수 있는 난간 코앞에서 저러고 있어서 부리 가까이까지 카메라를 대고 찍는 사람도 있었다. 물어!

 

 

 

펭귄관의 하이라이트. 관내에 들어서면 아래처럼 신비로운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마치 내가 물고기가 된냥 바다를 헤엄치는, 아니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랑스러운 펭귄들을 관찰할 수 있다. 날쌔기도 날쌔고 진짜 빠르더라.

 

 

 

한동안 넋을 잃고 펭귄들을 카메라에 그리고 내 눈에 담기 바빴다. 또 운이 좋게도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이라 날아다니는 펭귄들과 빗방울이 함께 만들어내는 파동이 기가 막히게 예뻤다. 아래부터는 펭귄 사진. 이번은 펭귄편 :) 어느 한장 버릴 수 없어 다 올려버릴테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