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콜 같은 장마가 어느덧 지나가고 진짜가 왔다. 습도에 미친 진짜 여름. 그리고 나는 약 50일의 일본 여행을 다시 떠난다. 여행은 동일본에서 시작해 홋카이도를 한 바퀴 돌고 끝이 난다. 계획한 도시는 약 20개. 과연 계획대로 무사히 여행을 끝마칠 수 있을까?

저번 여행을 통해 홀로 장기 여행의 장단점, 짐을 쌀 때 생각보다 필요 없는 물품이 많다는 점, 매일매일 셀카 찍는 것도 아니고 옷도 화장품도 한가득 필요 없다는 점 등등. 효율적이고 덜 고생할 수 있도록 최소화로 짐을 꾸려 떠났다.
여행하는 도시가 많다 보니 숙박시설 알아보는 게 제일 골치였다. 특히 일본은 동네마다 여름축제에 마찬가지로 방학이기 때문에 홋카이도는 그야말로 극성수기. 일일이 휠체어 접근가능한 객실이 있는지 알아보느라 일주일이 후딱 갔다. 시설이 되어있는 호스텔에도 머물고 싶었지만 시설 문제로 어려웠다. 홋카이도는 일본 지역에서도 아직 배리어프리의 장벽이 두텁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오는 장애물들은 버텨내야 한다.
심지어 다행히 시설이 되어있던 나카후라노 근처의 호스텔은 오버부킹이 돼서 여행 중 취소됐다. 속상했지만 후다닥 삿포로로 지역을 변경해 예약했다.
1. 숙소

예약숙소 반 이상이 루트인이다. 토요코인과 비슷한 느낌이다. 나는 아고다를 통해 예약한 것도 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도 있다. 차이점은 대욕장이 있다는 것과 조식이 좀 더 풍부하다는 점이랄까. 그리고 약간 비즈니스호텔과 관광호텔을 적당히 섞은 느낌.

컴포트호텔은 체인호텔인데 호텔마다 각각 이메일이 없다. 공홈 문의사항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어 그것을 이용했고 다행히 하루 만에 회신이 왔다. 회신 온 거 보니 공식 메일도 팩스번호도 있던데 왜 없다고 공홈에 표시해 놓았을까.
2. 통신
홋카이도는 도코모가 잘 터진다고 해서 도모코 이심 10기가 30일 구매. 하지만 나는 여행 중에서도 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 편이라 아마 곧 다시 구매할 듯. 10기가 어림도 없지. 지금 여행 온 지 약 2주, 10기가 중 1기가 좀 넘게 남았다. 도시락톡을 앱을 한국에서 미리 다운받아서 인증해 놓으면, 출국 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통화시간이 있어 유용하다.
3. 교통
미리 지역 동선을 짜고 이동마다 교통비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한다.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JR패스가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 짧은 기간 다구간이라면 앞뒤 잴 것 없이 JR패스가 이득이겠지만 나의 경우 일정이 띄엄띄엄이라… 결국엔 6일짜리 동일본-하코다테 패스와 5일짜리 홋카이도를 구매했다. 홋카이도의 경우 신칸센이 없어서 (대신 호쿠토 등 특급열차는 있음) 사실 JR전국패스보다는 홋카이도 패스를 구매하는 게 이득. 마지막 신칸센은 하코다테에서 종결이다.

출국 전에 JR패스 5일권 하나만 구매했는데, 여행 중에 생각보다 교통비가 많이 나와 JR노보리베츠 에리어 패스 하나와 JR홋카이도 패스 5일권 하나를 더 구매했다. 여행 전 구글맵을 통해 미리미리 경로를 검색했을 때는 그냥 제일 저렴한 열차 기준으로 교통비를 산정했는데 직접 와서 경험해 보니 로컬 기차의 경우 기차의 텀이 굉장히 긴 역이 많다. 하코다테는 무인역도 많고, 유인역이지만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무인역 아닌 유인역이 있기 때문에... 아래지방을 여행할 때는 상당히 상황이 다르다.

어쨌든 지금은 여행 ing, 여러 가지 돌발상황은 있었지만 아직 조기귀국은 없다. 계획대로 수국이 질 때 즈음 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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