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aps.app.goo.gl/T5x5wD9LpKWtUD8r9
쇼세이엔 · 일본 〒600-8190 Kyoto, Shimogyo Ward, Higashitamamizucho
★★★★☆ ·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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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세이엔(渉成園)은 휠체어가 갈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조금 실망했다. 자갈밭도 많고, 다리도 건너야 돼서 그야말로 Not Barrier-free. 하지만 사람이 거의 없고 한적해서 좋았다. 성인은 인당 500엔으로 유료이며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외국인 장애인 할인은 되지 않는다.
자갈자갈한 온통 자갈길. 전동휠체어로 우어어어어 하고 나가면 흔적을 주욱 남기며 전진한다. 꾸역꾸역.
아래는 놀랍게도 화장실입니다. 당연히 휠체어 접근가능한 화장실은 아니고요. 네, 없습니다.
유료인 것 치고는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다. 아쉬움에 한 바퀴 둘러보고 쇼세이엔 코앞에 있는 진종본묘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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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본묘(히가시혼간지) · 일본 〒600-8505 Kyoto, Shimogyo Ward
★★★★★ · 불교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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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인데 벌써 쇼세이엔과는 인파의 밀도가 다름이 느껴진다. 클로징 1시간 직전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많았다. 수학여행을 온 것인지 중학생 한 무더기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 그리고 현지인들까지.
솔직히 새것처럼 반짝반짝하여 뭔가 역사의 흐름이라던가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완벽하게 배리어프리하다. 그야말로 정석을 보여주는 배리어프리. 오랜만에 감동했다.
여기는 방문할 가치가 있다. 당연히 건물 내부는 들어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엘리베이터를 올라가자 경사로며 다 준비되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안정적인 형태로.
모두가 자신의 신발을 비닐봉지에 넣고 맨바닥을 거닐고 있다. 바퀴를 구르는 나를 제외하고 말이다.
내부로 들어서자 기분 좋은 향냄새가 몸속에 가득 찬다. 내가 좋아하는 은은한 향 냄새에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시원한 마룻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이렇게 더운 날 이런 바닥에 누워있으면 잠이 고롱고롱 올 텐데.
바닥에 앉는 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의자 또한 마련되어 있었다.
휠체어 접근가능한 화장실도 잘 되어 있었다. 이층은 원래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화장실 문을 열자 두 켤레의 슬리퍼가 나란히 놓여 있어서 당황했다.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서는 다시 흐트러지지 않게 슬리퍼를 제자리에 두었다. 잘 쓰고 갑니다.
몇 번이고 수평과 적절한 간격을 위해 다시, 또다시, 또또 다시, 완벽한 그림이 될 때까지 촬영하고 있는 한 학급과 사진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교복을 입던 날들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젖는다. 수학여행은 들을 때마다 설레는 단어 중 하나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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