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at & Wine Co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하고 호주 갈래요 - 멜버른 3. 먹고 마시고 생각하기 *하단의 글은 저의 오래전의 이야기로 현재의 정보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호주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퇴사 직후 떠나는 여행이라니, 발바닥에 치일 만큼 흔한 글감이다. 퇴사를 결심했을 때도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도. 이 여정이 마무리 되어도 내 인생은 아무 변화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여행은 끝났고, 돌아가면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 삶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삶을 정의내리려 할수록, 삶에서 의미를 찾을수록 난해해진다. 이제는 그냥 슬플 때 마음껏 슬퍼하고, 아플 때 아파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은 놓아주고 싶다. 순간순간 작은 행복을 찾고 싶다. 사소한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사우스 멜버른 마켓은 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