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둥이 3박 4일 임보일기 1일 차, 첫 만남점심에 도착한 순백이는 한 시간 내내 쉬지 않았다. 작은 원룸을 왔다 갔다 하며 냄새도 맡고 침대 위에 앞발을 올렸다가 바깥 창문도 구경하고 화장실에 들어가 본다.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서야 쉬는 공간에 놓아준 간식을 짭짭거리며 먹더니 노즈워크에 숨겨둔 간식도 해치웠다.원룸이라 공건이 작다 보니 쉬는 공간도 사람과 거리가 멀지 않아 계속 주변을 맴돌았다. 손을 뻗어 냄새를 맡게 해 주면 조심스럽게 다가와 촉촉한 코끝이 닿는다. 두어 번 냄새를 맡고 다시 뒷걸음질로 멀어졌다. 멀어지고 나서도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면 쳐다보고 있고 눈이 마주치면 먼저 눈을 피한다. 시선 마주치고 있기가 아직 두려운 아이다.털갈이를 시작한 순백이의 구불구불한 솜털이 푸슝푸슝 가습기의 뿜어내는 물기와 함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