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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국내탐방기

뭍으로 올라온 M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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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밤리단길에서 브런치 맛집으로 핫했던 뭍(MUT). 그리고 현재는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지하 1층에서 새로운 시작을 열었다. 일산 때보다 테이블 수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아담한 사이즈다. 아모레퍼시픽 지하 식당가가 거의 전체적으로 새로 입점을 시작했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곳이라 의아했지만. 맛보고 난 뒤엔 음. 여기, 오래오래 알고 싶다. 갈 곳 많은 용리단길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것 같다.

사과 그리고 루꼴라 그라다파나노


사과루꼴라샐러드.
풍성한 와일드 루꼴라 더미 위에 얇게 자른 사과, 치즈, 통후추, 올리브유를 뿌렸을 뿐인데 이렇게 상큼할 일인가 싶다. 쌉싸름한 루꼴라,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을 주는 사과. 통후추를 갈아 넣어 매콤한 향에 이 모든 것을 부드럽게 어우르는 치즈.

루꼴라와 블루치즈


여기는 세트메뉴 구성이 좋다. 샌드위치를 시키면 수프를 시킬 수 있다. 수프는 곁들임의 수준이 아니다.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뭉근히 정성스레 끓인 맛이다. 따로 더 시키고 싶었지만 그건 안된다고. 지금음 어떤지 궁금하다. 일산에 있을 때는 스튜 메뉴도 있었던데, 언젠간 맛볼 수 있으려나.


바질페스토파스타. 여름엔 상큼하고 시원한 파스타가 땡긴다. 이 역시도 단촐해보이는 구성이지만 향긋한 바질과 바짝 구워 토핑된 베이컨, 그리고 치즈가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커피도 저렴하지만 맛있다. 식기도 찻잔도 요즘 사랑받는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잡았다.

잠봉뵈르와 스피니치딥



처음 방문했을 땐 잠봉샌드위치, 토마토 수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확실히 치아바타를 직접 매일 구워서인지 빵 자체의 맛은 물론이고 질감도 좋다. 무슨 메뉴든 한입 씹을수록 신선함이 느껴진다.

여기 생과일주스도 맛있다. 주스마다 어울리는 신선한 허브와 약간의 꿀이 들어가 상큼하고 향기롭다. 생오렌지를 착즙하고 허브 애플민트가 섞인 것도 눈이 반짝하는 맛이었는데 다른 주스도 궁금하다.

이런 가게가 참 좋다. 멋 부리지 않고 신선함 재료의 맛 자체만으로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가게. 다음 방문이 기대되게 하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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