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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홋카이도 신궁 자갈밭 휠체어 바퀴 다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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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공원을 지나 홋카이도 신궁으로 향했다. 여러 번 홋카이도를 방문했는데 이제야 홋카이도 신궁을 들려본다. 그런데 신기한 광경을 발견했다. 진짜 거의 모든 일본인들이 홋카이도 신궁 도리이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들어가거나 나간다. 도리이는 "문"의 형태인데, 모자를 쓴 사람은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남녀노소 모두. 모든 일본인이 그런 건 아니었지만 마치 학습된 예절처럼 그렇게 인사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https://maps.app.goo.gl/9PXzexfSJheoqp678

 

홋카이도 신궁 · 474 Miyagaoka,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59 일본

★★★★★ ·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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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도리이 앞으론 휠체어로 갈 수 없기 때문에 경사로를 찾아 들어갔다.

 

 

 

https://maps.app.goo.gl/wj2E4aGN4upjyEJK9

 

Rokkatei Jingu chaya · 474-48 Miyagaoka,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59 일본

★★★★★ ·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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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면 홋카이도 신궁을 들어가는 도리이 바로 앞에 로카테이 진구차야(Rokkatei Jinguchaya, 六花亭 神宮茶屋店)가 있다. 개인적으로 롯카테이에서 구매해서 먹은 디저트 중 제일 맛있었다. 너무 뜨겁고, 뜨겁고, 뜨거워서... 또 너무 더워서, 한참 식힌 뒤에야 먹을 수 있었다. 한입 물어 쭈욱 늘어나는 모찌가 따끈하니 달지 않아서 좋았다. 무료로 나눠주는 차는 얼음고 함께였다면 더 완벽했겠지만. 이 추운 겨울엔 또 뜨거워서 너무나 좋겠지. 떡과 참 잘 어울리는 호지차였다.

 

 

 

슬프게도 단차가 있다. 휠라잉을 힘차게 하지 않으면 앞바퀴를 올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뜨거운 호지차를 들고 혼자서 내려갈 수 없을 것이다.

 

 

 

130엔에 막 구운 모찌와 무료 호지차라니. 그냥 지나갈 수 없다.

 

 

 

 

호호 불며 호지차를 원샷하고 마침내 신궁 안으로 들어가는데, 헉. 내가 제일 기피하는 자갈밭이다. 한 알 한 알 예쁜 조약돌, 모이면 끔찍한 밭이 되는 휠체어 바퀴가 푹푹 빠지는 자갈길... 갑자기 코앞에 청설모가 지나가기도 했지만 자갈밭에서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왔다.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다. 그냥 마루야마 공원에서 여유작작 시간이나 보낼 걸 그랬다.

 

 

 

https://maps.app.goo.gl/5UDnU6Jw4v7B7oSEA

 

진구차야 · 3-10 Miyagaoka,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59 일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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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오면 또 다른 진구차야가 있다. 여기에서도 막 구운 떡과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날씨가 더워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인기였다.

 

 

 


마루야마 공원이 참 좋다. 해가 저무는 일요일, 휴일의 마지막을 가족들이 함께 게임하고 뛰어다니며 하루를 보낸다. 동물원은 결국 방문하지 않았다. 그늘은 에어컨을 틀어놓은 듯 시원하지만 햇빛은 따가울 정도로 덥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오도리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못내 아쉽다. 다음엔 마루야마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한숨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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