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썸네일형 리스트형 1년 후, 사랑하는 돼지에게 무지개 나라로 떠난 지 벌써 1년. 그동안 특별한 일도 별다른 일도 없이 1년이 후루룩 지나가 버렸다. 물론 여러 가지 신변의 변화야 있었지만 너의 빈자리만큼 큰 변화는 아니었다. 네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너에게 갔을 때 너의 눈동자를 보고 나는 죽음을 느꼈다. 위태롭게 흔들리는 촛불처럼 금방이라도 훅 불면 꺼질 것 같았다. 함께 있을 수 있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머잖아 기어코 너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너를 보내는 순간에 고통스럽고 무거운 결정을 홀로 해야만 했을 가족 옆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했으며 긴 연휴 때 무지개다리를 건너 우리에게 너를 보낼 시간을 넉넉이 준 것이 참 기특하고 고마웠다.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난다. 현관을 건너 시야에 들어온 너는 여느 때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