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수동, 허연 상수동강물에 잠겼다 당신밥솥에 김이 피어오를 때이대로 죽어도 좋았던그 시절은 왜 이름조차 없는지당신이 울지 않아서 더 아팠다꽃 이름 나무 이름가득 쓰여 있던 당신의 노트도 늙어갔고낙서가 경전처럼 빼곡했던발전소 담벼락과취기에도 자주 잠이 깨던강변을 떠나며아득함에 대해 생각했다당신말더듬이 같은 달밤을 두고 갔다 멀리자취방 옆 키 큰 꽃나무에밤은 또 쌓였고잘못 걸려온 전화가문득 비가 그쳤음을 알려준다이제 저 강물 속에서당신을 구별해낼 수 없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