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맛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핑계없는 날, 삼각지 옛집 온국수 옛집의 국수는 맛보다도 스토리에 주안점을 둔다. 용리단길이라는 이름 아래 우후죽순 생겨나는 식당들 이전에, 원래부터 있던 주택의 모양을 살려 루프탑 카페로 변모하기 전에, 청와대가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에도 말이다. 곧 물에 젖은 종잇작처럼 허물어질 것 같은 삼각맨션 아래 키큰 사람은 구부정하게 들어가야할 것만 같은 그집, 옛집은 국수를 팔았다. 돈이 없어 국수를 먹고도 냉수 한사발 요청하고 도망가는 사람에게 넘어지니까 천천히 가라고 한 할머니가 이 옛집의 주인공이다. 작지만 깊은 제품에 벽지에는 대통령 시계에 방문 당시 신문 스크랩까지 붙어있다. 국수 사발에 잘 익은 소면, 고명이라고는 잘게 썬 다시마, 파, 유부가 전부다. 면을 호로록 한입하고 젓갈이라곤 들어간 것 같지 않은 김치는 단조롭지만 아삭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