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썸네일형 리스트형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055. 문보영 에세이, 일기시대사실 나에게 에세이는 일기와 같은데, 이 둘을 분리하는 순간 주제와 의도를 갖고 글을 써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에 사로잡히곤 한다. 일기를 쓴다고 생각하면 아무거나 쓰면 될 것 같은데, 에세이를 쓰려면 아무거나 쓰면 안 될 것 같아서 끙끙대다가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 그래서 에세이를 써야 할 때도 일기를 쓰자고 생각하며 공책을 편다. 그렇게 아무거나 쓰다 보면 어느 날 그 글은 소설이 되기도, 시가 되기도 한다. 일기는 무엇이든 될 수 있기에. 일기가 집이라면 소설이나 시는 방이다. 일기라는 집에 살면 언제든 소설이라는 방으로, 시라는 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064. 반 고흐 서간문, 테오에게너무 추운 계절에는 여름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아무것도 신경 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