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오므라이스가 생각나는 맛
꼭 가고 싶었던 갓파바시. 베이킹 용품, 그릇, 칼 등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나절 있어도 부족할 것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가게 안에 한가득 쌓여있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많고 휠체어로 움직이기 많이 조심스러워서 편하게 구경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도쿄의 6월은 어찌나 덥던지. 뚜벅이로 돌아다니다가 땀을 뻘벌 흘리며 근처의 가장 구글 평점이 많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1층에서는 이렇게 요리사들이 제각각 음식을 만들고 있고

친절하고 수다스러운.. 마치 일드에서 봤던 것만 같은 주인 할아버지가 함박 스테이크를 추천해 주셨지만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어 오므라이스와 진저에일을 주문했다. 소스도 데미그라스 소스 등 정할 수 있지만, 방문했을 때 품절이라고 해서 케첩 베이스의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

그리고 등장한 오므라이스.
겉보기엔 되게 평범해 보이지만, 호호 불어먹어야 했을 정도로 뜨거운 오므라이스와 볶음밥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크기도 내 손바닥 보다 커서, 다 먹는데 배가 두둑하여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
나중에 보니 꽤 유명한 식당이었다. 입구가 배리어프리하진 않아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부도 꽤 좁다.
보통의 나라면 그냥 포기했을 것이고 이 오므라이스의 맛도 보지 못했을 텐데. 히타의 여행 이후 불가능해 보이면 타인에게 부탁하고 하는 식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왔다.

아참, 이집 가츠산도도 꽤 맛있다. 포장해서 저녁으로 먹었는데 달짝지근하니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으니 요것도 꼭 먹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