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해외탐방기

아라시야마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등석

JUNAMU 2024. 6. 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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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조성을 지나 버스를 타러 가는 길 귀여운 리트리버를 만났다. 앞발 왕큰 왕귀 리트리버. 이렇게 사랑스러운 리트리버를 만나다니 하루의 시작이 좋았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선명한 구름 위의 파란 하늘이 시리게 푸른 아침. 아침부터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한 니조성을 지나 귀여운 유치원 앞의 캐릭터도 찍어본다. 오늘도 예쁜 꽃이 많다.
 


Daily Qanat Izumiya에서 생필품을 구매했다. 어제 들린 제일 저렴하다는 니키사 상점가 거리의 한 드럭스토어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역시 현지인 마트가 제일이다. 
 

 


호리카와마루타마치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고 교토 아라시야마로 향한다. 아라시야마는 대나무숲, 텐류지, 몽키파크, 후쿠다미술관, 유명한 카페까지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장소다.
 


버스에서 내리고 깜짝 놀랐다. 정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교토에 온 이후 역대급의 인파였다.
 

 
 
https://maps.app.goo.gl/aGpzrP5bJw6xy4Um7

 

Cafe Hassui · 일본 〒616-8385 Kyoto, Ukyo Ward, Sagatenryuji Susukinobabacho, 12 敷地内 翠嵐ラグジュアリーコレ

★★★★☆ · 카페

www.google.com

 
이날 방문한 카페는 타베로그에서 인기인 Cafe Hassui 茶寮 八翠(さりょう はっすい)였다. 사람이 많으면 웨이팅 하면 되겠거니 하고 곧장 직행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약했냐고 직원이 조심스레 물었다. 아 못 먹겠구나, 예상하며 예약하지 않았다고 하니 잠시 무전기로 무엇을 확인하고는 카페 내부로 안내해 주었다. 자리에 앉았을 때 야외 테라스석도 있는 고풍스러운 멋진 카페였다. 
 
카페 내부 테이블은 여덟개 정도 있었는데 딱 세 팀이 있었다. 오늘 처음 만나는 듯한 젊은 남녀, 중년의 연인, 젊은 딸이 어머니의 날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녀. 모두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고 있었다. 카페에 있는 내내 계속 외국인 등의 손님이 들어왔지만, 예약유무를 묻고 모두 거절했다. 빈자리도 애프터눈 티세트 예약손님을 위해 비워두는 것 같았다.

별생각 없이 타베로그 3.54라서 저장해 놨는데 고오급 카페였어. 혼자라서 쓸쓸했지만 먹어본 말차 중에 가장 맛있었다.
 

 
알고 보니 이 카페 Cafe Hassui(茶寮 八翠)는 수이란 호텔(SUIRAN HOTEL)의 카페였다. 호텔은 헤이안 시대부터 있었다고 한다. 카페 외에도 레스토랑도 있는데 레스토랑 쿄오아라시는 120년이 넘는 메이지 시대의 건물을 개조한 것이며, 내가 방문한 카페는 1910년에 지어진 암자를 개조한 것이다. 점내에서는 아라시야마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
 

 

 
카페의 대표메뉴는 1인당 7,500엔(부가세 포함)의 애프터눈 티세트였다. 시간대별로 예약이 가능한데 11시, 12시 30분, 14시 타임이 있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예약인원은 최소 1명에서 최대 4명 가능하다. 테이블 자체가 최대 4인석이기 때문인 듯하다. 호수가 코앞에 있는 야외 테라스석의 경우 미리 예약하더라도 날씨에 따라 점 내 좌석으로 변경된다. 애프터눈 티세트는 2일 전 17시까지 예약을 받고 있으며 타베로그로 가능하다.
 

 
대표메뉴가 애프터눈 티세트였다니! 나는 오늘의 케이크 세트(치즈케이크+커피)와 특별해보이는 맛챠를 주문했다. 크리미한 맛챠는 사발에 나와서 당황했지만 부드럽고 고소했다. 이게 2,300엔이라니! 카페 내부는 여러 테이블이 있어도 모두 조용조용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딸각딸각 식기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 속이 쓰렸지만 윤슬은 아름다웠다.
 

 
강가에는 배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이 꽤 보였다. 작은 케익과 보통의 커피, 맛챠 한잔 순식간에 잔을 비웠지만 예상치 못한 카페에서의 5,000엔 지출을 단행하였으므로 이 값비싼 여유를 더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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